(우크라 오늘-13, 14일) 러,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양국 관계 파탄" 거듭 경고
(우크라 오늘-13, 14일) 러,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양국 관계 파탄" 거듭 경고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15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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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테러 경보 발령, 이달 말까지 연장 - 미 국방부, '우크라 공격' 발표 수정
우크라 출항 라조니호 국교 단절 시리아행 - 국제평가기관들, 우크라 신용등급 강등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면,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관계는 파탄날 것이라고 마리야 자하로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거듭 강조했다. 흑해함대 소속 '사키' 비행장 폭발 이후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도입된 높은 수준의 테러 경보 발령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시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지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13, 14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정치 경제 

-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동결 자산을 압류하면 양국의 관계가 파국에 이를 수 있다고 러시아 측이 거듭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장에 이어 자하로프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테러지원국 선언시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관계는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앞서 다르치예프 국장은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양국 관계를 영구히 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려 한다"며 "미국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경우, 양국 간 외교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을 넘어 단절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압수한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미국에 구금된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와 미국 여자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 미국 전직 해병대원 폴 휠런을 교환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S&P와 피치, 우크라이나의 국가채무 상환 연장 합의를 '디폴트'로 판단/얀덱스 캡처

-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 신용등급을 'CC'에서 ‘선택적 디폴트’를 의미하는 ‘SD’로 강등했다.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와 다름없다. S&P는 국제 채권단이 우크라이나의 채무 상환을 24개월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세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다른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도 우크라이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로 강등했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왕자는 그가 설립한 '킹덤 홀딩'이 올해 1분기에 러시아 에너지 기업인 로스네프트와 루코일, 가스프롬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킹덤 홀딩'의 러시아 투자는 2월 22일부터 3월 22일까지 이뤄졌는데, 시점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다. 

에르도안 터키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사진출처:크렘린.ru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모스크바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통해 서방의 대러 제재를 훼손하고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터키는 제재 대상인 러시아 은행과 신용 카드 결제를 허용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 가스를 운송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터키는 러시아와의 거래를 통해 값싼 에너지와 수익을 얻고, 시리아의 쿠르드족 작전에서 모스크바 측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싣고 처음으로 흑해 항구를 떠난 '라조니'호가 레바논에서 하역을 거부당한 후 우크라이나와 국교를 단절한 시리아 항구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약 2만6,000톤(t)을 실은 화물선 '라조니'호는 시리아 타르투스 항에 정박했다. 우크라이나는 시리아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국을 인정하자, 지난 6월 시리아에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 유로존 통계청(유로스타트)에 따르면 EU의 대 러시아 수출은 7월 한달간 전월 대비 18% 늘어났다고 현지 매체 rbc가 보도했다.

◇ 군사 사회 

- 야로슬라프 나기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은 자국에서 운용 중인 미그(MiG)-29 초음속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주자나(Zuzana) 곡사포 4대를 우크라이나 측에 넘겼다고 밝혔다. '주자나-2'는 155㎜ 기관포가 장착된 자주포로, 최대 사정거리는 40km다. 

- 발트해 연안과 동유럽 나토(NATO)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에 자국의 군사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카호프스크 수력발전소/텔레그램 캡처

- 자포로제주의 카호프스크 수력발전소도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포격으로 터빈 한대가 작동을 멈추는 등 비상 모드에 들어갔다. 발전소 측은 이 수력 발전소에 대한 포격은 자포로제 원전의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의 러시아 '사키' 군용비행장을 공격했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바로 이를 수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8월 9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 위치한 사키 기지에 발포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이후 "미국은 폭발의 원인을 알지 못하지만 러시아 항공기와 탄약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은 분명하다"로 바꿨다. 

민간 위성업체 '막사르'가 공개한 크림반도 '사키' 공항 화재 이후 위성 사진/사진출처:트위터 
미 국방부, 크림반도 (러시아 군용) 비행장 폭격에 관한 성명을 고쳤다/얀덱스 캡처

- 우크라이나에서 반역 혐의를 받고 있는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서 목격됐다.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는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샴페인 한 병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의 일행은 아내 마리나와 경비원 3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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