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16일) 크림반도서 또 러시아 탄약고 폭발 - 러, "적의 비밀 폭파 공작" 발표
(우크라 오늘-16일) 크림반도서 또 러시아 탄약고 폭발 - 러, "적의 비밀 폭파 공작" 발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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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우크라 방문 - 쿨레바 장관 "언제까지 버티는냐?" 질문받아
러-우크라, 자포로제 주민 확보 경쟁 - 우크라, 계엄령 해제 전까지 남성 출국 금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회담한다. 크림반도 내 러시아 군사기지의 임시 탄약고가 (우크라이나 측의) 비밀 파괴공작(사보타주)으로 폭발해 인근 민간 시설이 큰 피해를 입고 3천여명이 대피했다. 쿠르스크 원전은 이달 초 사보타주로 인해 전송망이 크게 손상됐으나 복구후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자포로제 주민투표를 앞두고, 러-우크라간에 주민 확보경쟁이 뜨겁다.

러시아 국방부, 크림반도 드잔코이 폭발 사건을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으로 규정/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16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정치 사회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프(르비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잇단 회담에서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러시아 농산물의 시장 진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3곳 중 하나인 오데사항도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사진출처:크렘린.ru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국가결제예탁결제원(NSD)과의 결제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조건은 △NSD가 거래를 통해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받아서는 안되고 △NSD의 해외 파트너가 등록된 국가의 승인을 사전에 받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제주(州)의 주민 투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이 지지 주민들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양새다. 친러 군민합동 정부의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통제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의 통제 지역에서는 겨울 난방이 중단될 게 분명하지만, 여기(러시아 관할 지역)는 안전하고, 따뜻한 난방과 뜨거운 물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주를 촉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돈바스와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에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식량과 난방 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을 제안하고, 부분적으로 강제이전을 시작했다. 

-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일부 서방 국가 파트너들로부터 종종 “언제까지 버틸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당신이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러시아를 물리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어야 한다"고 바로잡아준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서방의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항복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이 통신은 해석했다. 

폭발사건 이후 크림 당국이 신속하게 철로 보수작업을 벌이는 모습/텔레그램 캡처
고속도로서 발견된 152㎜ 구경의 포탄/텔레그램 캡처
폭발 화재 현장/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일주일 만에 크림반도에서 군 탄약저장소 폭발 사건이 '적(우크라이나)의 공작원'에 의한 비밀파괴공작(사보타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림반도 북동부의 '드잔코이' 일대에서 발생한 탄약고 폭발과 이에 따른 화재로 인근 철도의 선로가 10km나 손상되고,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크림반도 수장인 세르게이 악소노프 주지사는 드잔코이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송전선과 철도 등 시설 복구에 들어갔다.

- 미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를 인용, 이번 탄약고 폭발 뒤에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 텔레그램 채널은 폭발 지역과 가까운 고속도로에서 152㎜ 구경의 포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원전에서 나오는 송전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FSB는 "4일과 9일, 12일 쿠르스크 지역의 산업 시설과 교통, 사회 기반및 민간 시설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쿠르스크 원전의 송전탑을 우크라이나 측이 폭파했다"고 밝혔다. 

△군사 경제

-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이 RC-135 정찰기를 러시아 상공에서 비행하도록 했다"며 "이는 고의적인 도발로 본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모든 잘못은 영국측에 있다"고도 했다. 앞서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영국의 RC-135 정찰기가 바렌츠 해 상공에 출현하자, 미그-31 전투기들을 즉각 출격시켜 영국 정찰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영공을 침입한 영국의 RC-135 정찰기를 요격하기 위해 미그-31 발진/얀덱스 캡처

-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S-400 지대공 미사일의 2차분 물량을 납품받기로 했다. S-400은 미국의 패트리엇트 방공미사일과 같은 러시아제 지대공 요격미사일로, 미국의 F-35 전투기나 B-2 전략폭격기 등 스텔스기를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지난 2019년 러시아로부터 S-400 지대공 미사일의 초도 물량을 구매했으며, 당시 미국 측은 군사정보의 유출을 이유로 터키에 F-35기 판매를 금지했다. 

- 군경력이 없으나 부분적으로 군 복무에 적합한 우크라이나의 18~60세 남성들은 계엄령 종료 이후에야 출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다. 그는 출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자는 청원에 대해 "계엄령 종료 전까지는 안된다"며 "비동원자들도 방어적 성격의 임무 수행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이번 겨울 유럽의 가스 가격이 현재보다 6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서방의 제재로 가스 생산·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같이전망했다. "유럽의 가스 가격은 현재 1천㎥당 2천500 달러(약 329만원)로, 올 겨울에는 1천㎥당 4천 달러(약 525만원)를 넘게 될 것"이라고 가스프롬은 설명했다. 

가스프롬 본사/사진출처:위키피디아

-런던 ICE 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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