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18일) 젤렌스키 구테흐스 에르도안 3자 정상회담, 40분만에 끝나
(우크라 오늘-18일) 젤렌스키 구테흐스 에르도안 3자 정상회담, 40분만에 끝나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19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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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대교의 크림반도 출발지 케르치에 방공시스템 가동 - 벨고로드선 탄약고 화재
스타벅스 인수 스타스커피, 곧 개장 - 신형 외국산 자동차 병행수입으로 러시아 유입

우크라이나 서부 르보프(리비우)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3자 회담을 가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회담 후 모스크바와 키예프(키이우) 협상 중재 의사를 밝혔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한 뒤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본토로 넘어가는 크림대교의 시작 지점인 크림반도의 케르치에서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고, 우크라이나 접경 벨고로드에서는 탄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시장을 떠난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를 인수한 '스타스 커피'가 20일 문을 연다.

아레스토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종전과 남부 지역 양보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밝혀/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18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 정치 군사 

-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와 잇는 크림대교의 케르치(크림반도 도시)에 방공시스템이 가동됐으며,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이 격추됐다. 크림 주정부 측은 크림대교와 케르치에 위험은 없으며, 방공망 가동에 따른 피해도 없다고 말했다. 크림대교는 평소와 같이 운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크림 대교

-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라며 "워싱턴은 키예프가 미국 무기를 사용해 크림 반도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제공한 무기는 방어용"이라며 "그들(우크라이나)이 자국 영토에서 선택한 모든 (공격) 목표는 자기 방어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앞서 폴리티코는 유럽 주요 6개국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후 처음이다. 이 매체는 서방의 대 우크라이나 군사및 재정, 인도적 지원 등을 추적해온 키엘(Kiel) 세계 경제 연구소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전하고 4월 말부터 유럽의 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지난 1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2022' 지원 회의에 참가한 국가들이 키예프의 무기 구매를 위해 15억 유로를 할당하기로 했지만, 이는 이전과 비교하면 미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우크라이나가 향후 3개월안에 돈바스 지역과 헤르손에서 의미있는 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면, 서방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이 약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많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추운 날씨가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게는 전세를 뒤집을 시간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경제 위기에 따른 유권자들의 불만은 유럽 각국 정부에게 큰 숙제를 안겨줄 것이라며, "특히 예상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대 러시아 제재 조치를 재고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방 국가들은 자신들의 대러시아 결의안이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유엔에서 새로운 제안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를 거부한다며, 서방 측이 어떤 경우에는 다른 국가들의 지지가 낮은 것을 알고 구체적인 조치(행동)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권이 늘어난다는 것은 모스크바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을 꺼려한다는 신호"라고도 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영접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텔레그램 캡처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레세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3자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보프에서 40분간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은 우크라이나의 현 점령 지역을 떠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회담 후, 3자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과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에 관한 조치 등이 협의됐다고 전했다. 

-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3자 회담 결과를 전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 사회 경제

-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벨고로드의 탄약고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벨고로드 당국이 밝혔다. 벨고로드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포병의 주요 공격 목표 지역이었다. 그러나 크림반도에서 두차례 대규모 탄약고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벨고로드 탄약고 화재도 평소와는 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 탄약고의 화재 발생 밝혀/얀덱스 캡처 

-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정보당국자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정찰및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부대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유명 '솔로비요프 Live' 방송에서 "10~12명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부대가 왔다면, 우리의 책임 영역에 들어온 것"이라며 이같이 전하고, "그들의 주요 (파괴)목표는 민간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알렉세이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대통령이 발레리 잘루즈니 군총참모장(합참의장 격) 해임을 고려중이라는 보도에 "대통령이 결정하겠지만, 이는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전쟁 중에 지휘관을 바꾸려면 아주 그럴싸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 그럴만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이 폭사한 도네츠크의 '옐레노프카 구치소 사건'을 조사할 유엔 팀장으로 브라질 출신의 카를로스 도스 산토스 크루즈 장군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평화유지작전 사령관 출신인 크루즈 장군은 국내외 안보 분야에서 40년의 경험을 가진 존경받는 군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엔 조사팀은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 "무엇보다 양측(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어떤 간섭도 없이 사람과 장소, 증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럽과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이 '병행수입'으로 러시아 시장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 가제타루(Gazeta.Ru)가 보도했다. 러시아 자동차 딜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로 수출을 중단한 외국 유명 브랜드의 자동차를 '병행수입'을 통해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타스 커피/텔레그램

- 스타벅스 매장을 이어받은 '스타스 커피'는 앞으로 두 달 안에 약 100개의 커피 전문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스타벅스'가 진출하지 않은 도시도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스타벅스는 러시아에서 약 130개의 매장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가예탁결제원/사진출처:홈피

- 러시아 철도청은 국가예탁결제원(NSD)을 통해 유로본드(유로화 채권)에 대한 이자및 원금 상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6일 NSD에 대한 제재조치를 부분적으로 철회하고, 조건부로 NSD와의 결제(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 EU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인플레이션은 사상 최고치인 8.9%를 기록했다. 

- 우크라이나 의회(최고라다) 측은 예산 편성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외국의 지원 자금 부족이라며 "재무부가 지난 8월 외국으로부터 60억 달러 지원을 예상했다가 50억 달러로 낮추었지만, 18일 현재 15억 달러도 못받았다"고 말했다. 

헤르손주의 지역 번호 184 자동차 번호판/현지 매체 영상 캡처

-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제주(州) 자동차 소유자들은 새로운 지역 번호 '185'가 찍힌 러시아 번호판을 달기 시작했다. 앞서 헤르손주에서는 '184'번 지역 번호판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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