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으로-7일) 6개월~1년 사이 국가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러시아인은 3분의1도 안돼
일상속으로-7일) 6개월~1년 사이 국가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러시아인은 3분의1도 안돼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9.09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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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가스 가격 상한제 추진 - 푸틴, 우크라의 곡물 수출 제한 가능성 경고
우크라 남부서 친러 인사 단체에 대한 테러 빈발 - 주민투표 11월 실시 주장도

러시아가 6개월~1년 사이에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국민은 3분의 1에도 못미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제주(州)에서 러시아 편입을 추진하는 멜로토폴의 '러시아와 함께' 운동본부가 폭파됐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는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탄약 부족과 구식 무기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스프롬은 올해들어 유럽연합(EU)에 대한 가스 공급이 전년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48%)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EU는 러시아 가스의 가격상한제 도입을 추진한다. 

친러 하르코프(하리코우) 지역 책임자 간체프, 바칼레야 포위 공격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일상속으로-7일' 분이다/편집자 주

- 러시아 국가의 삶이 6개월 또는 1년 후에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은 3분의 1에도 못미쳤다(29%). 17%는 더 나빠질 것으로, 32%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나머지는 답변하기 어렵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여론재단'(Фонд «Общественное мнение»)의 발표에 따르면 3~5년안에 국가의 삶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42%였고, 12%는 더 나빠질 것으로, 25%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만간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33%, 7%는 더 나빠질 것으로, 38%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022년 가을의 사회 분위기를 진단한 여론재단의 보고서/여론재단 캡처
나라의 삶이 6개월~1년 후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측하느냐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그래표. 녹색이 '나아진다', 붉은 색이 '나빠진다', 청색이 '변함없다' 응답률. 마지막 조사는 8월 21일

-  러시아 제 2의 은행 VTB의 안드레이 코스틴 총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 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의 GDP 성장률이 올해에는 마이너스(-)4%, 2023년에는 -1.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수준의 GDP 경제 성장(4.6%)은 4~5년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EU로의 가스 공급량이 전년 같은 기간의 48%에 그쳤다. 영국을 포함해도 작년 동기 대비 49% 수준이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중순부터 가스관 터빈 수리를 이유로 독일로 연결되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용량의 40%까지 축소한뒤, 또 20%로 줄였다가 공급 자체를 중단한 상태다.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9일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오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 원유수입을 금지하기로 했고, G7도 이에 맞춰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돈줄을 조이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라고 미국은 주장했다.

폴리티코, EU가 러시아 가스 가격을 메가와트시당 50유로로 설정할 것이라고 보도/얀덱스 캡처 

 -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EU 집행위원회 자료를 인용, EU가 러시아의 가스 가격 상한선을 메가와트시(mW/h)당 50유로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 EU는 러시아 가스를 거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EU의 러시아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 구상에 대해 "서방의 도발적인 정책은 옳지 않다"며 "그런 도발로 전쟁을 계속하려 하는 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유럽이 자초한 일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EU가 러시아 가스 가격을 어떻게 제한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TASS가 보도했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제 도입에 동참할 경우, 심각한 부정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이 경고했다. 그는 "워싱턴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구매자 카르텔'에 서울을 끌어들이려는 시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1아주국은 남·북한과 중국, 몽골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 체코는 러시아 가스 가격 상한제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대표(대사) 바실리 네벤쟈는 미국과 알바니아의 요청으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내일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사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야기된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실질적 위협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프랑스가 회의 소집을 승인하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사흘 사이에 열리는 세 번째 안보리 회의가 된다. 

돈바스 지역으로 가기 위해 탑승하는 체첸 민병대/현지 매체 영상 캡처

- 최근 사임 가능성을 흘린 람잔 카디로프 체첸자치공화국 대통령이 4개 엘리트 특수부대를 돈바스 지역으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체첸 특수 부대는 러시아군 주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임무들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중 다수는 돈바스 전투 참전 경험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북동부 하르코프(하르키우)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 하르코프에서 좋은 소식이 날아왔다"고 말했으나, "아직 탈환한 지역의 이름을 밝힐 때는 아니다"고 했다. 이에 친러 하르코프 군민합동정부 고위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큰 손실을 입고 패퇴했다"고 반박했다. 

WP:우크라이나군, 헤르손 반격작전시 입은 큰 손실을 안타까워하다/얀덱스 캡처
두세겹의 방탄복을 입은 우크라이나군이 각종 무기를 메고 걸어가는 모습/텔레그램 영상 캡처

-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헤르손 반격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을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을 인용, 우크라이나군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고, 포탄 부족과 구식 무기로 러시아군에 맞서기 힘들었다고 보도했다. 부상병들은 이 신문은 "우리는 탄약을 아껴야 했고, 구식 무기의 유도 시스템 문제로 목표물을 제대로 겨냥해 포격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군인은 120명으로 구성된 부대의 거의 모든 부대원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은 첫 외국 정상이 됐다. 두번째는 조 바이든 미대통령. 그는 트러스 총리의 전화를 받고 키예프 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트러스 신임 영국총리/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서기(사무총장 격)인 안드레이 투르차크 상원 부의장은 "돈바스와 해방된(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의 러시아 연방 편집을 위한 주민투표를 오는 11월 4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이날은 제정 러시아가 폴란드 (왕국의) 지배에서 벗어난 날(1612년 11월 4일)을 기념해 2005년부터 '국민 통합의 날'로 제정된 날이다.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친러 당국은 9월 11일 예정된 러시아 지방선거와 연계해 주민투표 실시를 준비해왔다. 

- 푸틴 대통령은 흑해를 통해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입하는 국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방경제포럼 연설에서 "흑해에서 수출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대부분이 도움이 절실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아니라 EU로 보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난 87척의 선박 가운데 오직 2척만이 최빈국으로 떠났다며 "러시아와 개발도상국은 속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를 떠나는 곡물 운송 선박/텔레그램 캡처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2003년)을 예로 들며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이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폭격과 공습을 가해 이라크를 무너뜨렸다. 리비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국제법이 어디 있느냐?"며 "모두가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제와서는 그런 터무니없는 규칙(국제법)을 들먹인다"고 말했다.

- 만투로프 러시아 통상산업부 장관은 동방경제포럼에서 서방의 대러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병행 수입' 조치가 내년에도 연장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만투로프 러시아 통상산업부 장관/텔레그램 캡처

- 우크라이나는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경우 원전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고 올레그 코리코우 우크라이나 국립원자력·방사능 안전감독국 대표가 말했다. 

-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장은 지난 8월 9일 크림반도의 사키 군비행장 폭발사건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여성의 징집이 2023년 10월 1일까지 1년 연기됐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안나 말랴르 국방차관은 "특정 직업 및 전문 분야 여성의 군 복무를 연기했다며 여성의 해외 여행이 금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군복무 의무가 있는 여성도 내달부터 해외여행이 금지될 것이라는 보도에 큰 불만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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