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14일) 우크라군 공세에 민간인 시설의 피해, 희생자가 늘어나도 관심 없다?
우크라 반격-14일) 우크라군 공세에 민간인 시설의 피해, 희생자가 늘어나도 관심 없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9.17 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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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수복한 하르코프 도시 이쥼 방문 - LPR측 "전선이 가까워졌다"
러 연합군측 다양한 곳에서 우크라군 격퇴 주장 - 돈바스 등 곳곳서 민간인 피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방어 지역(러시아 점령지)의 민간인 시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엔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중심으로 민간인 희생을 전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관련 영상도 공개되고 있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아예 최전선이 LPR 국경선(영토)과 "매우 가까워졌다"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한 이쥼(이지움)시를 방문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인 데니스 푸쉴린은 러시아군 주도 연합군이 아르테모프스크 외곽에서 공격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우크라 반격-14일'이다/편집자 주

미국의 장거리 ATACMS 미사일 시스템/사진출처:위키피디아

-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장거리 ATACMS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측에 제공하기 시작하면, 러시아와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안토노프 대사는 "ATACMS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에 이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그러한 무기로 공격하면, 러시아의 대도시와 산업 및 운송 인프라 시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이 직접 러시아와의 군사적 대결에 나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 DPR의 수반 푸실린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하루 동안 '고르로프카' 방향으로 두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모두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스뱌토고르스크'로 지원 병력을 보내기 위해 하루에 세차례나 '세베르스키 도네츠 강'을 건너려고 시도했지만, 역시 저지됐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크라스니 리만' 공격을 격퇴해 도시 상황이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 주도 연합군은 '아르테모프스크' 외곽으로 진출,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 LPR 민병대 측은 러시아군 주도 연합군과 함께 영토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지만, 적과의 접촉선은 LPR 국경선과 매우 가깝고, 상황도 어렵다고 현지 TV채널 '러시아-1'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또 LPR 영토를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레발스크의 한 전문대학에도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가하면서 교직원 1명과 10대 학생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격으로 무너진 대학 건물 잔해에서 한 학생을 구출해 
어슬프게 안전지대로 옮기는 모습
맨발로 대피한 한 여학생의 발/현지 매체 영상 캡처

- 헤르손주(州) 친러 지역 책임자는 러시아군 주도 연합군이 지난 밤에 '다비도프 브로드'와 '키셀료프카' 등지로 진격해온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헤르손 지역의 국경은 러시아군에 의해 철처히 방어되고 있으며, 적의 공격도 게속 퇴치될 것이라고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시(市)을 가로지르는 '안토노프스키 다리' 근처에서 강을 오가는 선박을 향해서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같은 공격은 식량과 의약품 등 물자 공급을 막는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시 당국은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으로 향하는 군수물자 차단이 목표라고 반박하고 있다. '안토노프스키 다리'의 개보수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리를 향해 포격을 가한 이유였다.

- 자포로제 지역 전선에는 기록적으로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군대가 밀집돼 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 올렉시 쿨렘진 도네츠크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꽃잎' 대인지뢰를 워낙 많이 투하해 도시에서 이 대인지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살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꽃잎' 대인지뢰/사진출처:유튜브

- DPR 고를로프카시(市)의 한 아파트에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가해 아파트 주민 4명이 사망했다. 또 스베틀로다르스크의 문화 궁전이 포격을 받아 여성 1명이 부상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DPR 당국자를 인용, 지난 하루동안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시(市)를 비롯해 5개 도시를 향해 나토(NATO) 제공 155㎜ 포 등으로 40여차례 포격했다고 전했다. 

- 하르코프(하르키우)주(州) 발라클레야와 쿠퍈스크, 이쥼, 볼찬스크 등의 거주민 2만여명이 러시아로 피란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발라클레야와 쿠퍈스크의 인구는 각각 약 2만7,000명 정도이고, 이쥼은 4만6,000명, 볼찬스크는 8,000명 가량이다. 

- 하르코프 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통신 연결 미비로 러시아군 통제지역으로 대피하지 못했다고 타스 통신이 지역 정부 책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 '크리보이 로그'시(市) 당국은 러시아 미사일이 잉굴레츠강의 댐 일부 시설을 강타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주(州)의 크리보이 로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다. 

'크리보이 로그'의 댐이 넘쳐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겨 있는 모습/텔레그램 캡처 
탈환한 이쥼시에서 국기게양식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사진출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쥼시(市)을 방문, 현지 군부대를 격려했으나 민간인들과는 접촉을 피했다고 타스 통신이 하르코프(하르키우) 지역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갈 길이 아직도 멀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커뮤니케이션 조정관은 "미국은 키예프(키이우)가 우크라이나의 일부 지역에서 주도권을 장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과 서방 채권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외채 상환을 2023년 말까지 유예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미 재무부 측이 밝혔다.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협상 결과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지만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프랑스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분야에서 키예프의 제안 중 일부를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파트너와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키예프의 제안과 유용하다는 대목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내년 3월 말까지 전력 소비를 10%, 최대 소비 시간엔 5%까지 줄이자고 공식 제안했다. 또 치솟은 에너지 가격으로 초과 이익을 본 에너지 회사로부터 일정 수익을 회수해 시민과 소비자 기업들을 지원하도록 권했다.

- 타마스 멘체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현실이 서유럽 모든 국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에, EU가 가을에는 대러 제재 정책을 재고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서방 진영이 세계 경제권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러시아는 주요 지역의 시장에서 계속 밀려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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