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15일) 우크라군, 러군 철수 하르코프 지역 부역자 색출에 나서, 수십명 체포
우크라 반격-15일) 우크라군, 러군 철수 하르코프 지역 부역자 색출에 나서, 수십명 체포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9.1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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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자포로제 루간스크 방어선 돌파 반복 시도 - 미, 첨단미사일 제공 의사
친푸틴 재벌, 수감자와 민간인 용병의 전장 투입 반대자 향해 "그럼 아들 보내라"

러시아 특별 군사작전이 200일을 넘기면서 현지 언론에는 러시아군의 일방적인 공세 주장보다는 방어적인 느낌의 표현들이 더 흔하게 눈에 띈다. 우크라이나군이 작심하고 일부 지역에서 집중 반격에 나서고 있다는 반증이다. 미국은 악명높은(러시아로서는 불멸의) '체첸 전사'를 이끄는 카디로프 체첸자치공 대통령과 그 가족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러시아가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표를 던졌다. 

파이낸셜 타임스(FT):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업체, EU에 가스를 제공할 만큼 증산은 불가능하다고 밝혀/젠(dzen.ru) 노보스티(뉴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일상속으로-15일 분이다.

- 폴란드 외무부는 '제노사이드 협약'(집단 살해를 국제법상 범죄로 규정하기 위해 유엔이 1951년 채택한 협약)의 위반으로 러시아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소송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사법재판소에 소송 기간중 임시 조치의 도입을 요구했다. 

-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야당 플랫폼인 '생명을 위한 당'의 활동이 완전히 금지됐다.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친러 야당의 상고를 기각했다. 

- 헤르손주 '노바 카호프카'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포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공급 사이렌이 다시 올리고, 방공망이 작동하고 있으며, 십여 차례 공중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군(민병대)의 한 고위 장교는 러시아·LPR 연합군이 LPR의 영토에 진입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적은 반복적으로 LPR 진입을 시도한다"면서 "그러나 여러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진입하지 못한 채 이전 주둔지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포/사진출처:우크라 합참 페이스북
진격하는 우크라이나군 탱크/사진출처:우크라군 합참 페북

- 우크라이나군이 주기적으로 자포로제 지역의 러시아 주도 연합군의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했다고 현지의 '러시아와 함께' 운동 단체 블라디미르 로고프 의장이 주장했다.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로제 네스테랸카 지역 방어선을 돌파하려다 50여명이 사망하고 7명이 러시아 주도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혔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군 주도 연합군이 하르코프(하르키우)를 철수한 뒤 그 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부역자 색출을 위한) 검열 상황을 발표했다. SBU는 "러시아군 철수 마지막 날에만 16명의 협력자(부역자)들이 체포, 구금됐다"며 "전체 구금자중 중 13명은 이미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11명은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BU는 하르코프 주민 7,000명에 대한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 우크라이나 당국은 군사 정보 유출에 대해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안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일부 소셜미디어(SNS)가 군사작전 계획과 의사 결정에 대해 마치 허가를 받은 것처럼 글을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토글리아티-오데사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 질산 암모늄 수출 차단을 해제하도록 서방 측에 요구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4자(러-우크라-터키-유엔) 흑해 곡물 수출 합의는 모든 당사자가 이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흑해 곡물 수출 합의를 이끌어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유엔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의 질산암모늄을 수출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한 징집 설득자. 인터넷에선 이 남자가 친푸틴 올리가르히 프리고진을 닮았다며 프리고진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텔레그램 캡처

- 친 푸틴 러시아 올리가르히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자신이 후원하는(?) 민간용병조직 '바그네르'(영어로는 와그너)와 수감자들을 특수 군사작전에 참여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렇다면 당신들의 자녀를 전선으로 보내라"고 반박했다. 그는 "(어떤 조건으로) 전투 현장으로 갈 것인지 여부는 결국 당사자들에게 달려 있다"며 "바그네르 요원들과 수감자, 그리고 당신의 자녀들이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했다. 앞서 인터넷에는 프리고진이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자원하도록' 설득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프리고진 측은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그가 (프리고진을) 상당히 많이 닮았다"고 반응했다.

- IAEA 이사회는 자포로제 원전을 러시아가 더이상 점유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는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핵심 요구는 러시아군이 원전에서 철수하라는 것이다. 

- 미국은 러시아 외 지역에서 러시아 '미르' 결제 시스템의 사용을 지원하는 국가, 기업 등을 제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터키의 많은 호텔에서 일부 은행의 미르 카드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 러시아 지역외 '미르' 결제 시스템 이용에 대해 제재조치 도입키로/젠(dzen.ru) 노보스티(뉴스) 캡처

- 지난 5일부터 우크라이나의 '그리브냐'당 1.25루블의 환율을 적용하기로 한 자포로제에서 이를 어길 경우 5,000 루블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현지 행정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반복적으로 위반할 경우, 2만5,000 루블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백악관은 첨단 미사일 시스템과 곡사포, 포병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 지원 목록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무기가 러시아의 방어선 뒤 목표물에 실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사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ATCAMS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CNN은 전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예프(키이우)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가벼울 찰과상 정도로 업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Strana.ua'가 전했다. 사고는 한 승용차가 대통령 차량및 경호 차량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차량행렬과 충돌한 승용차의 모습/텔레그램 캡처

-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미국 셰일 업계가 이번 겨울에 원유및 가스 채굴을 늘려 유럽에 제공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 레오파드(Leopard)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 결정을 오랫동안 미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디벨트에 따르면 베어복 장관은 이 문제를 국제사회와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중요한 단계에 있는 지금, 이 결정을 오랫동안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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