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21일) 35세 미만의 병과 45세 미만 초급장교 출신이 우선 동원 대상?
러시아 동원-21일) 35세 미만의 병과 45세 미만 초급장교 출신이 우선 동원 대상?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9.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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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전사자는 5,900여명, 우크라이나는 6만여명? - 어디서 이렇게 차이가 나?
동원령 발표 직후 러시아 증시, 외환시장 폭락했으나, 낙폭 줄이며 전날 수준 마감

푸틴 대통령이 부분적 '전시 동원'을 발표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총 30만명의 예비군이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한 병력이 새로 특수 군사작전에 투입되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계속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러시아 동원령'에 판이 또 한차례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원된 예비군들에게는 '대출 연장'(대출 상환을 유예) 특혜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부분적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에서 일어났고,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새로운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부분적 동원령 발표/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러시아 동원령' 소식을 정리한다/편집자주

- 동원된 예비군들이 특수 작전지역으로 투입되기까지는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빅토르 본다레프 러시아 상원 국방위 위원장이 전망했다. 그는 징집병들이 건강검진을 받은 후, 장비를 제공받고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을 받은 뒤 투입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반정부 인권 단체 'OVD-Info' 미디어 프로젝트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 37개 도시에서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모스크바에서 303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79명, 예카테린부르크 40명 등 모두 808명이 체포됐다. 이리나 볼크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시위는 불법이었고, "매우 적은 수"가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가 주로 몰린 곳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였다. 모스크바에서는 시위대가 구 아르바트 거리를 따라 행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내무부는 아직 시위자 수나 체포 건수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입대하는 러시아 장병들/텔레그램 캡처

- 동원 대상에 속하는 러시아 국민은 곧 출국 금지령이 내려질 것이란 두려움에 미리 항공편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비자 없이 떠날 수 있는 국가로의 항공편이 매진됐다. 여행사마다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여행 포탈 'TourDom.ru'에 따르면 한 여행사는 "관광객들이 정상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 문의 전화가 쇄도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규칙과 지침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러시아 연방 관광청은 해외 여행에 대한 새로운 제한 사항은 도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원 훈련 및 동원에 관한 러시아 법률 21조의 제 2항에 따르면 군에 등록된 시민은 동원이 발표된 순간부터, 군의 허가 없이 거주지를 떠날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경우에도 '총동원령'이 발령되면서부터 남성들은 가족들과 함께 해외로 피란하지 못했다.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부분 동원에 관한 대통령령의 일곱 번째 단락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집행하기 위한 것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으나, "동원 인원이 최대 3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대목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미 최대 30만명이라며 이 대목에 관해 알려줬으나, 한 번에 30만명을 동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또 35세 미만의 병 출신과 45세 미만의 초급 장교 출신이 우선 동원 대상이라고 했다. 

인터뷰하는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텔레그램
회의를 주재하는 쇼이구 국방장관/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에는 2,50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동원 자원이 있으나 이번에는 그중 1%가 약간 넘는, 총 30만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미 거의 30만명이 동원됐다고 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군대가 서방에서 공급받은 무기를 민간인 공격에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약 70명의 군인과 200명 이상의 민간 군사고문, 모든 나토(NATO) 그룹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 쇼이구 장관은 특수 군사작전으로 지금까지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5,937명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측이 희생자 규모를 밝힌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군대의 절반(6만1207명 사망, 4만9368명 부상) 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 1,000명이 조금 넘는 외국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편에서 서 있다고 했다. 

부상병을 후송하는 헬기/텔레그램 

-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휴전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EU 상임대표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새로운 제재에는 러시아 지도부 개인에 대한 제재 조치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와 사치품 금수 조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무도 러시아를 위협하지 않았고 러시아 외에는 누구도 갈등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계산을 잘못하고,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핵전력의 준비 태세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상원은 동원, 계염, 전시 시간의 군 범죄자(군기 위반자)를 가중 처벌하는 형법 수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전날 하원을 통과했다. 

- 러시아 주식시장은 '부분 동원령' 발표로 모스크바 거래소와 RTS 지수가 7.4~9.7% 하락하면서 개장했다. 모스크바 거래소 지수가 한때 2,002.73으로 지난 2월 2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상당히 만회해 전날보다 3.8% 하락한 2,130.7로 마감됐다. 루블화의 환율은 한때 달러당 62.7975루블로 지난 7월 7일 이후 최고치(루블화 가치 하락)를 기록했으나 역시 곧바로 만회했고, 전날 종가 수준으로 복귀했다. 

모스크바 거래소/사진출처:홈페이지

- 러시아 중앙은행은 군 동원령의 대상이 되는 예비군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주도록 은행 등 금융 대출기관에 권고했다. 동원 대상자는 또 압류된 모기지 주택에서 퇴거당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포함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대통령령에 따라 동원되는 사람들은 해당 기간 거래 은행에서 모든 대출과 관련한 상환 유예 및 규모 축소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 77차 유엔 총회에서 △ 미국이 이끄는 서방은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를 패배시키려 하고 있고, △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할 것을 두려워해 키예프(키이우)가 협상하는 것을 막았으며, △ 나토가 제공한 무기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영토에서 민간인을 살해하는 데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또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자포로제주와 헤르손주는 유엔 헌장에 따라 자결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도 했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부분적 동원령 발표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숄츠 독일 총리는 부분적 동원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 푸틴 대통령은 벨리키 노브고로드에서 열린 러시아 건국 11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러시아는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지난 역사를 통해 잠시라도 주권을 약화하고, 국익을 포기하는 것은 치명적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는 국익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키예프가 통제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시민은 러시아 연방 편입에 대한 국민투표에 참여할 경우, 최대 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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