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24일) 늙은 군수담당 차관을 떠오르는 3성 샛별 장군으로 바꿔 - 동원반대 시위도
러시아 동원-24일) 늙은 군수담당 차관을 떠오르는 3성 샛별 장군으로 바꿔 - 동원반대 시위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9.26 0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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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학생 징집 연기령에 서명" vs 우크라 "모든 대학생도 총동원령 징집 대상"
이틀째 우크라 4개주 주민투표 진행 - 푸틴, 30일 상하원 합동회의서 편입 서명할 듯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자포로제와 헤르손주(州)에서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이틀째 진행됐다. 지역별 투표율은 31%~56%.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동원령 소집에 응한 예비군에게 30만 루블을 일시불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0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주민투표에 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동원-24일' 자다.

미진체프 안보통제센터(종합상황실) 센터장(중장), 국방차관으로 승진/젠(dzen.ru)노보스티 캡처

- 푸틴 대통령은 정규와 특수, 야간, 통신 등 분야를 따지지 않고 수학 중인 모든 대학생들의 동원을 연기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반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국가의 존속을 위해' 대학생들을 동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에 대응해 "전부 또는 매우 많은 학생들이 군대에 징집될 수 있다"며 학생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우크라이나가 살아남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소르본이나 옥스포드 대학에서 개인적인 삶을 위해 계속 공부하기를 원하느냐? 고 반문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5월 총동원령에 따라 100만 명을 군대에 동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총동원 계획에 따르면 △ 돈바스에서 전투 경험을 지닌 예비역을 우선 부대로 징집하고 △ 2014년까지 군에 입대했거나 군에서 복무한 장병을 동원하며 △ 대학 병과 졸업자(예비군 장교)와 연령 및 신체적 문제가 없는 사람들을 군대에 소집하기로 되어 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연령과 신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동원할 수 있다.

- 우크라이나 4개주의 러시아 편입에 관한 법안이 오는 28일 저녁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하원은 이튿날(29일) 임시 회의를 소집해 이 법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30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고 편입을 위한 모종의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도됐다. 

시위 현장 부근에서 여성들을 불심검문하고
참가 남성을 여럿이 들거나 
팔을 꺾어 연행하고 있다/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 반정부 인권단체 OVD-info에 따르면 저녁 7시(19:00)까지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의 32개 도시에서 730명이 부분 동원 반대 시위 현장에서 체포됐다. 모스크바에서는 최소 334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15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유력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상트페베르부르크 동원 반대 시위 현장에서 진압 경찰은 전기 충격기와 경찰봉 등을 사용해 그들(시위 참가자)을 험악하게 다루고, 끌고가고 있다"고 전했다.

- 발레리 파데예프 러시아 인권위원회(HRC)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부분 동원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시급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현지 언론들은 일부 지역에서 동원 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소환장이 발부됐다며 현장에서 일어난 코미디같은 사건들을 비판적으로 전하고 있다. 파데예프 의장은 특히 동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행위를 근절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동원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사례를 시정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는 핫라인 '122번'으로 부분 동원에 관해 20만 건 이상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군수분야를 책임지는 드리트리 불가코프 차관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미하일 미진체프 중장을 보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2월 차관에 오른 불가코프 장군의 교체는 특수 군사작전에서 나타난 군수물자(병참) 지원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나이도 많은 편이다. 67세. 신임 차관에는 총참모부 산하 안보통제센터(우리식으로는 종합상황실) 센터장을 맡아온 미진체프 중장이 발탁됐다. 그는 특수 군사작전 개시 이후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는 등 승승장구한 지휘관 중의 한명이다. 

물러난 군수담당 불가코프 국방차관(위)과 미진체프 신임 차관/사진출처:텔레그램, 러시아 국방부 영상캡처

- 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와 검찰청, 주요범죄를 수사하는 수사위원회, 비상사태부 등 제대로 훈련된 법 집행기관 요원들과 군을 합치면 500만명에 이른다며 "그중 절반인 250만명만 동원해도 서방(나토를 뜻하는 듯) 군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서 줄을 선 젊은이들을 향해서는 "안타까운 광경"이라고 한탄했다.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를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어떤 한 국가가 유엔 총회에서 규탄하는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전쟁을 시작했다면 이것이(안보리 축출) 자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 페테르 씨야르토(Peter Szijarto) 헝가리 외무장관은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좋든 싫든 우크라이나 위기를 러시아와 미국 간의 합의 없이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원전관리업체 로사톰(Rosatom)과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Gazprom)을 EU 제재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 군사작전 개시전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난 라브로프 외무장관/사진출처:러시아 외무부 SNS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특수 군사작전은 서방과 더 이상 협상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작됐다"며 "서방은 러시아를 해체하고 세계 정치지도에서 사라지게 만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방이 "정직한 대화와 타협보다는 엄청난 도발과 사전 준비로 가고 있었다"며 미국은 전 세계를 자신의 뒤뜰로 바꾸고 싶어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방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의 주민투표에 짜증을 내고 있으나 그들은 현재 자율권을 행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일본 자동차 회사 마쓰다(Mazda)가 도요타에 이어 러시아에서 자동차 생산 중단을 검토중이라고 일본 니케이(일본경제신문) 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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