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폭격-10일) 푸틴, 뿔났다 - 미사일 공격으로 암흑도시로 변한 우크라이나
보복폭격-10일) 푸틴, 뿔났다 - 미사일 공격으로 암흑도시로 변한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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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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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키이우)를 비롯, 주요 도시의 에너지와 군사 지휘및 통신시설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많은 도시에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키예프 시당국은 시민들에게 전기를 켜지도, 전기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집 안에 있을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크림대교 폭파(러시아 측은 테러로 주장) 사건에 대한 보복 폭격이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는 확전"이라고 했고, 스웨덴은 '노르트(노드) 스트림' 사보타주(파괴공작) 조사에 참여해 달라는 러시아 측 요청을 거부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지명수배됐다.

푸틴 대통령, 테러가 계속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가혹한 대응조치를 경고/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의 10일 보복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확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 강경세력들이 그동안 주장해온 '미국식(?) 군사작전'인 '선(先) 무차별 폭격, 후(後) 지상군 진입'으로 특수 군사작전의 방향을 바꿔나갈 지도 궁금하다. 크림대교 폭파사건으로 푸틴 대통령이 단단히 뿔이 난 건 분명하다. 바이러시아는 간판을 '보복 폭격'으로 바꿔 달고 '보복폭격'이 단행된 '10일' 하루를 정리(보복 폭격-10일)한다/편집자 주

-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장거리 정밀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군사 지휘 및 통제, 통신 및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며 "공격 목적이 달성됐고, 모든 목표물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우크라이나 모든 목표물 손상, 목적 달성/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러시아 국방부의 제안과 총참모부의 계획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군사 지휘 및 통신 시설에 장거리 정밀 무기로 대규모 타격을 가했다”며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 시도가 계속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가혹한 보복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사보타주'(파괴 공작)하려는 첩보가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하고,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쿠르스크 원전에 대해 세 차례 테러 공격을 저질렀고, 지난 8월에는 송전 시설이 '사보타주'로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국방안보위 빅토르 본다레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군사 지휘 및 통신 시설에 대한 대규모 폭격은 러시아 특수 군사작전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며 “러시아는 더욱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1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했다. 또 주요 도시의 전기 및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밤 8시(21시) 기준으로 키예프와 리보프(리비우), 수미, 테르노필, 크멜니츠키주(州)의 1,307개 지역이 정전됐다.

암흑천지로 변한 르보프(르비우)/텔레그램
키예프 화력발전소에서 치솟는 화염(위)과 고가도로 폭파/현지 매체 영상 텔레그램 캡처

- 데비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키예프등 8개 주(州)에서 11개의 중요한 기반 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복구 및 수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전 국민들에게 전기 절약에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및 통신 서비스 재개를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에서 “적군(러시아)이 우리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손상시켰지만, 우리는 전력 공급을 신속하게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선 17시~22시에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각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상태
우크라이나 미사일 타격 지점/현지 매체 캡처

-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11일부터 EU에 대한 전력 수출을 중단 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자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러시아 측의 공격은 지난 2월 이후 전력 공급망에 최대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독일 에너지부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수출은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자원의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 수출 여지를 없애는 이유"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전력 수출 중단으로 EU의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러시아군의 공습 위협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시민들에게 신변 안전 조치를 준수하고, 물과 비상 식량의 비축을 당부했다. 

-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함께 미국의 전략적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RQ-4B'가 크림반도 남쪽 상공을 맴돌며 정찰하고 영국의 전략 정찰기도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위)와 미국 정찰기 운항 궤적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한다며 그같은 조치는 '가능한 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결의를 강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대규모 보복 폭격후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게 미국은 키예프에 경제·군사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총리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러시아의 추가 제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프랑스와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고,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 국제 적십자 위원회는 안전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키예프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가능하면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도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안전할 때 떠나라고 거듭 당부했다.

-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11일 러시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UAE 외무부가 밝혔다. 

- 우크라이나의 포격 사정거리에 들어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주는 11개 지자체의 모든 학교, 대학 및 종합대학이 2주 동안 원격 교육으로 전환한다고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가 발표했다. 

폭격당한 자포로제

- 러시아측이 임명한 자포로제(자포리자)원전의 새로운 운영책임자(소장) 올레그 로마넨코가 원전에 도착했다. 

- 크림대교의 제한적 통행으로 러시아는 대형 차량 운송용 선박 '마리아'로 케르치항에서 크림반도로 차량을 운송하기 시작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또 케르치 해협을 항해할 네번째 페리 '예이스크'가 선적 중이라고도 했다. 크림 반도 수장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오는 16일까지 크림대교의 화물 운송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복구 작업은 한 달 반 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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