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합병- 9일) 우크라를 압박하는 '협상 불가피론' - 젤렌스키 "전쟁서 승리" 일축
돈바스 합병- 9일) 우크라를 압박하는 '협상 불가피론' - 젤렌스키 "전쟁서 승리" 일축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0.10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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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수사위원장과 회동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 특수군 주도 테러"
러-서방 4개국 협상론을 시작으로 '협상 불가피' 목소리 이어져, 우크라 '곤혹'

푸틴 대통령은 주요 사건을 수사하는 연방 수사위원회 위원장의 보고를 받은 뒤 "크림대교의 폭발 사건은 중요한 사회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 테러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가 국경 지대의 다리와 도로를 폭파했다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동결된 자산을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연방수사위원장:크림대교 폭발사건은 '테러' 조항에 의해 수사 개시/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뒤늦게 정리한 '돈바스 합병-9일' 자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와 협상을 주장하는 외부 세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협상할 준비가 된 것은, 서방의 무기 공급을 늘리기 위한 협상이 유일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러시아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튀르키예(터키)에서는 서방 4개국(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과 러시아간의 우크라이나 협상론이 흘러나왔다.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터키가 주도하는 러시아와 서방 4개국 간의 협상론에 대한 정보가 없으며, 공식적으로 그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출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터키) 외무장관은 "터키가 우크라이나 휴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 계속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정치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이 방향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터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커뮤니케이션 조정관은 "미국은 외교를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이 전쟁이 너무 오랫동안 진행되었으며, 끝나기를 원한다"며 "양측이 앉아서 합의하고,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가 협상 개시를 막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모스크바는 키예프(키이우)가 협상을 꺼린다고 비난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제 3차 대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즉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수십만 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전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며 "즉시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3차 세계 대전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자동차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미국의 유명한 우주개발주의자이자 인공 지능 전문가인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와의 토론에서 "핵전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테그마크도 그의 주장에 동조하며 "세계 핵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제재 대상 자산을 압류한 뒤 이를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바스트리킨 수사위원장으로부터 크림반도 폭발 사건을 보고 받은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 주요 사건을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크림대교의 폭발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의해 준비됐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번 테러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준비했으며, 목적은 러시아의 중요한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인과 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도움을 줬으며, 용의자들도 특정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파의 작가(기획), 출연자(배우), 고객은 모두 우크라이나의 특수부대”라고 요약했다. 

- 크림대교 폭파에 이용된 화물은 지난 4일 그루지야(조지아)에서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텔레그램 채널 '바자'(Baza)가 주장했다. 이 채널은 운전기사 마히르 유수보프(51세)가 모는 화물차량이 이날 오전 6시경 러시아 국경을 통과했다며 세관측 직원이 트럭과 화물을 검사할 때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후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크림대교의 자동차 통행이 2개 차선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운항하는 두 번째 페리(여객선)호가 수십대의 화물 차량과 승객을 싣고 크림반도에 도착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크림반도 당국은 이미 100대의 차량과 650여명이 페리호를 타고 '케르치 해협'을 건넜다고 밝혔다. 

M777 곡사포/사진출처: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 영국의 군수업체인 'BAE 시스템스'가 M777 곡사포 생산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BAE 시스템스'가 곡사포 생산을 이미 중단했지만 대구경 대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효과를 내면서 M777 곡사포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이 M777 곡사포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 최전방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일론 머스크가 제공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로 지휘부와 소통하며, 이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고 러시아군에 잡힌 한 우크라이나 포로가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러시아에 병합된 4개 지역에서는 이미 접속이 원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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