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계엄-21일) 러 공격 첨병 드론, 진짜 누구 것? 원산지 논쟁 유엔 무대로
(러시아 계엄-21일) 러 공격 첨병 드론, 진짜 누구 것? 원산지 논쟁 유엔 무대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0.2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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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국방장관 5개월여만에 전화통화 - 푸틴-부시, 푸틴- 젤렌스키도 소통할까?
우크라 군 안토노프스키 대교 포격 - 페리호 기다리던 현지 TV 기자 등 4명 사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의 첨병으로 내세운 '드론'의 원산지를 둘러싼 러-서방간의 설전이 '유엔 무대'로 옮겨갔다.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소집된 예비군 규모가 26만 명에 이르렀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집행위원회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보도록 했다. 

쇼이구 국방장관,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우크라이나 상황 논의/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계엄-21일자다/편집자

-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려는 이란의 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7월 경고했으며, 이제 그 실체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해 많은 공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커뮤니케이션 조정관은 "백악관은 이란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군 교관이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크림반도에 파견됐다"며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군이 (교관들의 도움으로) 이란제 드론을 조종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키예프 상공에 나타난 러시아군 드론(왼쪽)과 건물 파괴및 화재 모습

- 주 유엔 프랑스 대사는 유엔 사무국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되는 드론의 원산지를 조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전문가를 파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유엔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서 드론 잔해를 수거하고 조사하면, 그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그들(유엔 사무국)의 임무이며, 반드시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엔 러시아 대표부 대사인 바실리 네벤자는 "유엔 사무국은 유엔 안보리의 요청이 있을 때만 이란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안보리에서 그같은 결정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드론의 원산지 조사를 수행하지 않겠다는 회신을 유엔 사무국으로부터 기다리고 있다"며 "조사에 나설 경우, 유엔 사무국과의 모든 관계를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 드론은 우크라이나 측의 포격에 의해 당초 비행 코스를 이탈해 민간인 시설을 공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EU 지도자들은 집행위원회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도록 위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정상회의가 끝난 뒤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문제는 법원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제동을 건 뒤 "EU 법무장관들이 먼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키릴 스트레모우소프 친러 헤르손주 부지사는 "상황이 정말 어렵지만, 러시아군이 헤르손시를 방어 요새로 만들어 마지막까지 헤르손 지역을 방어할 것"이라며 "주민 약 1만5,000명은 이미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화급한 임무는 사람들을 구하고, 방어 시설을 구축하며, 도시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당한 헤르손 지역 방송 '타브리아'TV 차량/현지 TV매체 영상 캡처 
포격으로 부서진 봉고형 차량/텔레그램

- 헤르손시를 가로지는 안토노프스키 대교의 손상으로 드레프로강을 오가는 연락선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헤르손 지역의 TV 채널 '타브리아'의 기자 2명 등 4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방위군 대변인은 "안토노프스키 대교에 대한 공격이 통행금지 시간에 이뤄졌다"며 "민간인 복장을 한 러시아 군인들이 부상했을 수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헤르손 당국은 "군인들이 아닌 언론사 직원들이 연락선을 기다리던 안토노프스키 대교 아래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고 사망, 혹은 부상했다"며 "러시아 국영 TV '채널 1'과 뉴스 채널 '모스크바-24'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올레그 클로코프도 '타브리아 TV'를 돕기 위해 현지에 왔다가 희생됐다"고 반박했다.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벨라루스는 러시아 부분 동원령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동원대상자에게 소환장을 보냈지만, 이미 그곳에 없었다"며 "도망갔거나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그는 "우리는 군 등록 및 입영 사무소(병무청)가 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 등과 같은 최신 기법으로 먼저 연락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상자 확인및 데이터 수정 작업도 동시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는 "러시아어는 적대적인 선전과 세뇌의 수단으로, 우리 영토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며 "영어는 모국어와 함께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어로 더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우리는 그들(미국 혹은 서방측)과 어울리고, 무언가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국영 TV 채널인 'FreDom'을 러시아어에서 영어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FreeDom'의 편집장은 이를 부인했다. 

- 예브게니 발리츠크 자포로제 주지사 대행은 "자포로제와 크림 반도를 연결하는 멜리토폴~잔코이' 고속도로를 수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 120km의 고속 도로가 부분적으로 해체, 교체하거나 아스팔트를 다시 까는 방법으로 수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언제 러시아와 협상을 시작할지 프랑스가 정할 수는 없지만, 각 당사자와의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젠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평화 협상을 대하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러-우크라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과거보다 훨씬 부드럽고 협상에 개방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며칠 내로 나의 '전화 외교'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 군사작전 지역을 시찰하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현지 TV 채널 영상 캡처

-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간의 전화 통화가 미국 측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전화 대화에서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분쟁 상황에서는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두 장관이 우크라이나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측은 즉각적인 군사 작전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의 전화 통화는 지난 5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미-러 국방장관 전화 통화에 이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에도 전화 통화가 예정돼 있느냐'는 타스 통신의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행정부는 필요할 때마다 러시아 당국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분쟁의 해결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의미 있는 외교를 원하지 않고, 계속 반대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알렉세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키예프가 위성인터넷 '스타링크'의 우크라이나 서비스에 필요한 경비 조달을 위해 미국의 일론 머스크 CEO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곧 사임할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EU 정상회의에서 EU가 단결하지 않을 경우, 푸틴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EU 지도자들에게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EU 경제가 시장 분열로 인해 침체에 빠졌고, 이는 EU 통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럽 분열을 꾀하는 푸틴에게 돈(에너지 수출 자금을 뜻하는 듯)을 주는 곳은 바로 EU"라며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대한) EU의 단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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