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계엄-28일) 합병 4개 지역의 '실효 지배' 더욱 강화 - '부분 동원령' 완료 선언
러시아 계엄-28일) 합병 4개 지역의 '실효 지배' 더욱 강화 - '부분 동원령' 완료 선언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0.2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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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부분 동원이 완료됐다고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수 군사작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 조직및 운영 체제를 바꿀 것을 지시했다. 핀란드의 '노키아 타이어'는 러시아 사업을 4억 유로에 매각하고 철수한다. 영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러시아로부터 LNG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은 하이마스(HIMARS) 다연장 로켓을 포함, 2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대우크라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푸틴 대통령에게 부분 동원령 완료 보고/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계엄-28일'자다/편집자

- 러시아는 합병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대한 '실효 지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전환부는 4개 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현지에서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사람도 많다)의 주소를 '연방 주소 정보 시스템(FIAS)에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DPR(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LPR(루간스크인민공화국), 헤르손주(州), 자포로제주 거주 러시아인은 자신의 현재 거주 주소를 FIAS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

또 헤르손과 자포로제주는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우크라이나의 '섬머타임'에 따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시간이 1시간씩 늦춰지는 '동절기 시간대' 변경이 없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섬머타임' 제도를 일찌감치 폐지한 바 있다. 친러 자포로제주 당국은 "크림반도와 DPR, LPR은 지난 2014년부터 모스크바 시간대에 따르고 있다"며 "우리도 일년 내내 모스크바 시간에 따라 살 것"이라고 발표했다. 

친러 헤르손, 자포로제 지역 당국은 주민들에 대한 검열및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친우크라이나 세력의 사보타주(파괴공작)을 막기 위한 불신 검문은 물론이고, 일각에서 저항에 부딪힌 루블화 사용을 강제하고, 우크라이나 TV 채널 수신도 차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심 검색때 시계나 스마트폰에서 '우크라이나 시간대'를 적용한 주민은 일단 친우크라이나 성향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DPR 당국은 오는 11월 1일 러시아 전역에서 실시되는 '2022년 가을 신병 군입대(징집)'에 DPR 거주 젊은이들은 제외되지만, 2023년부터는 러시아법에 따라 대상자들은 군 입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제한 송전으로 부분적으로만 불이 켜진 마트/사진출처:SNS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폭격·공습으로 400만명이 전기 공급을 제한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키예프(키이우)의 클리츠코 시장은 도시의 전력망을 복구하는 데 2~3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때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저녁 늦게 '키예프 전력공사'측은 무기한 긴급 정전 체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거리의 가로등이 꺼졌다는 점을 감안해 옷에 빛 반사체(야광 표시 액세서리)를 달고, 자동차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것으로 당부했다. 

-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2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군사 원조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24번째 군사 지원 방안. 지금까지 미국의 지원 규모는 총 18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지원안에는 다연장발사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용 미사일과 155㎜ 곡사포용 포탄, 험비(HUMVEE) 장갑차량, 개인 소화기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험비 장갑차/사진출처:@gmc

- 영국은 운용 중인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NLAW'의 절반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 타임스(The Times)가 보도했다. 

-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국방장관와의 회의에서 특수 군사작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육군 등 러시아 군부대의 조직과 운영 체계 등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며 오는 12월까지 혁신 보고서 준비를 지시했다. 쇼이구 장관은 대통령에게 부분 동원 완료를 보고하면서, 동원령 초기 단계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후 처음 실시한 동원령이어서 실수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군등록및 입대 업무(병무 행정) 시스템을 현대화할 때"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부분 동원 완료를 보고하는 쇼이구 국방장관/사진출처:크렘린.ru

쇼이구 장관의 보고에 따르면, 부분 동원 병력중 작전 지역(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파견된 병력은 8만2천명이고, 이중 절반(4만1천명)은 전투부대에 배속됐고, 나머지는 실전 훈련을 받고 있다. 아직 22만여명은 후방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상태다. 동원 병력의 평균 연령은 35세. 푸틴 대통령은 잘 훈련된 동원 병력만 최전선으로 보낼 것을 지시했다. 

-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지난 2월부터 징집 대상 남성 1만여명이 불법으로 해외로 출국하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당국은 헤르손 지역을 떠난 사람들의 귀환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헤르손 지역으로 돌아가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당국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돌아가라고만 한다고 전했다. 

- 헤르손 주민들이 계속 드네프로강 동쪽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친러 헤르손(市) 당국이 밝혔다. 시 당국은 "시민 3만6천여명이 도시를 떠났다"며 "매일 8시, 11시, 14시, 16시에 연락선(선박)이 드네프로강 동쪽으로 출발한다"고 거듭 고지했다. 앞서 친러 헤르손주 키릴 스트레모우소프 부지사는 헤르손 주민들의 이주는 완료되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의 안토노프스키 대교를 향해 '하이마스'(HIMARS)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6발 모두 대공 방어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우즈베키스탄 내무부는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19만명의 러시아인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 중 121,757명이 남성, 67,688명이 여성이다. 올해 1~9월에 입국한 러시아인은 318,000명 이상이지만, 이중 계속 우즈베키스탄에 남아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앞으로 며칠 안에 러시아측의 '더러운 폭탄' 도발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체르노빌 원전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는 독일 대통령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이 동서독 통일 이후 최대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거칠고 힘든 수년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르바초프 시절, 소련군이 총을 쏘지 않고 철수하면서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큰 희망을 불러 일으켰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든 것을 바꿔놨다"며 "이는 수년간의 정치적 노력이 완전히 무참하게 실패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계속 갈 수는 없으며,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에 맞서는 게 우리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외무부는 약 30만 톤(t)의 러시아산 비료가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벨기에, 네덜란드의 창고에 쌓여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워싱턴과 브뤼셀(EU) 측이 식량과 비료를 대러 제재조치에서 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비료는 대금 지불과 선박 용선, 항구 접근 등에서 계속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국과 유럽은 (친러 성향을 보인)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 농산물과 비료의 반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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