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계엄-31일) 미 바이든 대통령, 군사원조 전화통화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화냈다
러시아 계엄-31일) 미 바이든 대통령, 군사원조 전화통화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화냈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1.01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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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화통화서, 추가 군사 원조 통보 당시, "감사할 줄 모른다"며 버럭
러,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에도 곡물의 계속 반출에 "항해 중단" 강수

러시아는 흑해함대 기지 세바스토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키예프(키이우) 등 주요 지역에 대한 미사일·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그 결과, 드네프로, 노보드네스트로프스키아 수력발전소와 키예프 화력발전소 2곳이 손상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곡물 수송 안전 항로 협정에 대한 자국의 참여 중단에도 불구하고, 항로 이용이 계속되자, 안전 항로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 지원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른다'며 역정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이동통신업체 화웨이가 러시아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 선박의 안전 항로 운항 중단 발표/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계엄-31일자다/편집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감사할 줄 모른다"며 화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승인했다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장에서 필요한 물품(무기) 중 아직 받지 못한 것들을 나열하기 시작하자 버럭 화를 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한 지원을 얘기하기 전에, 미국의 지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NBC:바이든 미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사 원조에 관한 전화협의 중 크게 화내/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 일본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은 "공급 문제 등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태를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숙고한 결과, 러시아 사업을 현지 사업주에게 양도하기로 했다"며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브리지스톤은 지난 1998년 러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 공장과 판매 법인을 운영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설비 투자도 동결했다.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가 러시아에 스마트폰 직접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완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지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가 태블릿 PC, 노트북, TV 등의 제품을 러시아로 들여오지 않고 있으며, 무선통신 장비도 지난 봄부터 러시아 시장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6월 러시아의 공식 매장 폐쇄와 제품 공급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모바일 리서치 그룹'(Mobile Research Group)을 인용, 화웨이는 중국 유통업체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계속할 것이며, 실제로 러시아 시장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OS 하모니

- 러시아가 세바스토폴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향해 미사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3국 정상회의가 끝난 뒤 "우크라이나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세바스토폴 공격에 대한 대응 조치"라며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폭격 재개로 우크라이나의 드네프로, 노보드네스트로프스키아 수력발전소와 키예프 화력발전소 2곳이 손상돼 키예프(키이우)의 35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이 밝혔다. 수돗물 공급도 키예프 지역의 80%에서 중단됐다. 하르코프(하르키우)와 자포로제 등에서도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철도청은 일부 지역에서 정전으로 철도 교통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 친러 헤르손 주지사 대행 블라디미르 살도는 드네프로강 서안 헤르손 주민들의 이주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드네프로강 서쪽에 있는 카호프카와 노바 카호프카, 골라 프리스탄 등 드네프로강 서안 15km 떨어진 지역까지 주민 이주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과 그에 따른 카호프카 수력 발전소 댐의 불안정으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효율적인 방어작전 완수를 위해서도 이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지정된 흑해 곡물 수출 안전 구역의 항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키예프가 이 구역을 러시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더 이상 안전 항로를 통한 선박 이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군사적 목적으로 이 항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추가 의무 조항을 수락할 때까지 적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터키-유엔 3자는 러시아의 협정 참여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승인했다. 이에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대사는 "협정에서 규정한 대로 모스크바 측의 검사를 받지 않는 화물선의 항해를 허용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러시아의 참여 없이 안전한 곡물 수송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면서 "항해는 위험하고 안전은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 항로를 통제하는 조정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 측의 참여가 없는 상태에서도 12척의 화물선이 이스탄불을 향해 흑해 항구를 출발했으며, 2척의 화물선이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했다.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출발한 화물선에서 곡물을 하역하는 모습/사진출처: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윗

-  런던의 로이드(Lloyd's) 보험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 보험회사 애스콧(Ascot)은 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되는 곡물에 대한 보험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러시아의 협정 참여 중단 선언 이후 출항이 막힌 선박은 모두 218척에 달한다. 

-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이 1일부터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북극항로(Polar Route)를 통해 미국 뉴욕과 홍콩 사이를 운항하기로 했다. 북극항로를 사용하면 비행시간이 단축되고 연료비가 절약된다. 이 항공사는 “북극항로는 북미 동부 해안에서 홍콩으로 여행하는 고객에게 안전하고 직접적이며 가장 빠른 비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극항로 재개 이유를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의 영공 비행금지 조치에 맞서 자국 영공을 폐쇄했으며, 캐세이퍼시픽 등 아시아 일부 항공사들도 지난 3월부터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 영공을 우회하는 항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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