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슈진단-12일) 헤르손은 '상황 끝', 다른 전선에선 '지옥같은 전투' -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 이슈진단-12일) 헤르손은 '상황 끝', 다른 전선에선 '지옥같은 전투' - 젤렌스키 대통령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1.1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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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우크라이나 헤르손 당국은 헤르손시에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친러 헤르손주 정부는 게니체스크를 임시 주도로 정해 이동한다고 밝혔다. 또 노바야 카호프카 지역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러시아는 게니체스크가 면한 아조프(아조우)해에 외부 선박의 출입을 봉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헤르손 철군후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공격을 '지옥 같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향한 러시아군의 공격을 '지옥'이라고 표현/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정리하는 '우크라 이슈 진단-12일'자다.

◇ 헤르손 철군 이후 다른 전선에선

그동안 주목을 받았던 헤르손시(市)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한 이후 러-우크라 언론의 관심은 자포로제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전선으로 쏠리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헤르손시 탈환을 환영하면서도 돈바스 지역에서는 '지옥 같은'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의 공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칠다"며 "그곳은 진짜 지옥"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어판)은 '지옥같은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주도 도네츠크시 북쪽 바흐무트(Бахмут)에서 아브데예프카(Авдеевka)로 이어지는 전선과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시 남쪽의 파블로프카(павловka)에서 우글레다르(Угледар)로 북진하는 전선을 지목했다. 러시아군이 최근 며칠 동안 파블로프카와 인근 오피트노에(Опытноe)의 여러 마을을 점령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 탱크/사진출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DPR의 주요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한때 최대 격전지였던 마리우폴이 이를 위한 후방 보급기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마리우폴 시장은 "도시로 들어오는 러시아군과 DPR군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이전에는 도시를 그냥 지나갔지만, 지금은 마리우폴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글레다르 전선으로 향하는 트럭이 하루에도 두번, 각각 40~60대에 이른다고 했다.

스트라나.ua는 이를 '헤르손 철군 병력을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재배치할 것'이라는 수로비킨 러시아군 사령관의 발언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노바야 카호프카 지역을 포격했다. 친러 노바야 코호프카 시장은 약 200명의 주민들이 드네프르강 서쪽 지대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드네프로강 서쪽 제방(서안)에서 15km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이미 안전 지대로의 대피 권고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친러 헤르손 주민들의 대피 장면
헤르손 지역에 설치되는 러시아군의 대전차 방어 장애물/알렉산드르 코츠 텔레그램 영상

스트라나.ua는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로제 지역에서 멜리토폴로 진격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를 인용, "많은 군사전문가들과 외교관들은 겨울에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평화 회담이 시작하도록 제안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헤르손시를 장악한 기세를 중단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자포로제를 거쳐 멜리토폴로 향하는 남진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또 다른 공격 방향은 루한스크주(州)의 스바토보로, 지난 한 달간 전투가 계속된 곳이다. 

친러 헤르손주의 새 임시 주도인 게니체스크(표시). 왼쪽으로 헤르손과 니콜라예프(미콜라이우)주의 주도 니콜라예프가 보이고, 맨 위에는 자포로제주의 주도 자포로제가 위치해 있다. 맨 오른쪽이 DPR의 마리우폴이다/얀덱스 지도 캡처

- 러시아는 외국 선박이 케르치 해협을 통해 아조프해로 진입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튀르키예(터키) 해양부가 발표했다.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헤르손시를 대신하는 헤르손주의 임시 주도 게니체스크가 아조프해에 면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친러 헤르손주 당국은 게니체스크를 임시 주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줄리안 스미스 나토(NATO)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앞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 조건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가 어느 시점에는 러시아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대화의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G20 정상회의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전통을 버리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정상들의 자리 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스웨덴 우체국인 Postnord는 러시아와 벨로루시에서 오는 편지와 소포 접수를 재개했다고 스톡홀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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