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슈진단-20일) 우크라, 전쟁의 빠른 종식을 기대하는 이유는? - 대규모 군사 지원?
우크라 이슈진단-20일) 우크라, 전쟁의 빠른 종식을 기대하는 이유는? - 대규모 군사 지원?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1.21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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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차관, 대통령 보좌관 등이 빠른 승리를 자신하는데, 반박 논리도 만만찮다
러시아군 포로를 현장서 사살하는 동영상 파문 확산 - 우크라 당국도 조사 밝혀

러시아는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이 20일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았으나 방사성 물질 누출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민간 용병 조직 '국토방위군 국제 여단'을 창설한 프랑스 출신의 '가스통 베송'(Gaston Besson)이 전사했다. 그는 프랑스 특수 부대원 출신으로 유럽과 아시아, 남미의 군사 분쟁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올가 스테파니쉬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항복한 러시아 군인들을 사살하는 영상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니쉬나 우크라 부총리:키예프, 항복 포로의 사살 비디오를 조사할 것/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진단하는 '우크라 이슈 진단-20일'자다/편집자

◇ 우크라이나의 승전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런던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가브릴로프(하우릴로우 Владимир Гаврилов)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9일 현지 뉴스 채널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다음 달 크리스마스 때까지 크림반도로 진격하고 내년 봄에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내에서 '검은 백조'(극히 발생 확률이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파급 효과가 엄청난 사건)에 해당하는 일이 일어나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진영으로부터 일정 규모의 무기를 지원받으면 전쟁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앞당길 수 있는 무기로, △탱크 150~300대 △장갑차 약 300대 △하이마스(HIMARS)를 포함한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 50~70기 △자주포 등 포병 시스템 100기 △방공시스템 10~15기 등을 들었다.

미국의 하이마스 시스템
미국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사진출처:위키피디아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현재 보유한 무기의 사거리가 80km를 거의 넘지 않는다"며 "미국의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미사일(ATACMS)로 점령지 깊숙이 위치한 대규모 러시아군 기지를 파괴할 수 있고, 그것은 전쟁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절대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측이 사정거리 300Km에 달하는 'ATACMS 미사일' 공급을 요청하면서 늘 하는 말이다.

두 사람의 전쟁 승리 공식은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까?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군사 포럼에 참여한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장은 20일 가브릴로프 차관의 전망을 "꿈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어판)에 따르면 예르마크 실장은 "국방차관의 말은 꿈처럼 들린다"며 "물론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는 것을 꿈꾸지만, 저는 보다 현실적으로 전쟁이 내년 봄에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포돌랴크 보좌관의 군사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포병 시스템 100기는 미국이 지금까지 할당한(총 236기)의 거의 절반이며, 70기의 MLRS는 미국 측이 이미 제공한 것(하이마스 시스템 38기 - 미 국무부 최근 자료)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은 서방 측이 약속한 무기 지원 규모보다 많고, 서방이 기존의 약속만 지키면 가능한 규모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현장에서 사살된 러시아군 포로 파문 확산

올가 스테파니쉬나 우크라이나 부총리(EU 가입및 유럽 담당)는 캐나다 핼리팩스 국제 안보 포럼에서 항복한 러시아 군인들을 사살하는 영상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공개된 영상이 러시아의 주장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SNS에 퍼지기 시작한 이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로 추정되는 10여명이 건물에서 나와 땅바닥에 엎드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 뒤를 노란색 완장을 찬 무장 군인(우크라이나 군 추정)들이 따라온다. 항복한 군인들이 지휘관이 누구인지 묻는다. 직후 건물에서 나오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고, 총격이 시작되고 비디오가 중단된다. 다른 영상에는 바닥에 엎드린 군인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이 담겨 있다. 

땅에 엎드린 러시아군
러시아군 포로를 현장에서 사살하는 영상 2개가 SNS에 퍼졌다. 첫번째 영상에는 항복 장면이, 두번째 영상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군인들이 담겨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비무장 전쟁 포로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학살'로 규정짓고, 유엔 측에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자포로제 원전 파손 모습/현지 매체 리아노보스티 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 원전 운영사 로스에네르고아톰은 자포로제 원전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았으나 방사성 물질 누출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자포로제 원전 내 사용후 핵연료 보관 건물 근처 등지에 포탄 15발이 떨어졌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으로 원자로가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상황은 어렵다"며 "원전 안전 보장을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해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11월 16일 8,300억루블(약 18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하루에 발행한 채권 규모로는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재무부가 현재 상황이 상대적으로 (유럽보다)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년에는 재정 환경이 더 불확실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국제 여단'을 창설한 프랑스 출신의 '가스통 베송'이 전사했다고 스트라나.ua(우크라이나어판)가 보도했다. 베송은 프랑스 특수 부대원 출신으로 유럽과, 아시아, 남미의 군사 분쟁에 참여한 베테랑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 용병들을 모집해 왔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용될 공격용 드론을 본토에서 직접 생산하기로 하고, 이란도 이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 측이 11월 초 이란에서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WP는 지난 8월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는 왜 세계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닌 푸틴 대통령만 비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난 18일 도쿄에서 열린 한 정치 회의에서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만 비판받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혀 아무런 비판도 안 받는 건 무슨 일이냐. 젤렌스키 대통령은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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