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우크라 이슈-22일) 전쟁과 협상의 갈림길인가? 러, 쏟아지는 가짜뉴스들 부인
연착-우크라 이슈-22일) 전쟁과 협상의 갈림길인가? 러, 쏟아지는 가짜뉴스들 부인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1.26 0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협상 초안, 70만명 동원령, 크림 주민 대피령... 러, 우크라 주장, 외신 보도 부인
AP통신, 러시아 미사일의 폴란드 강타 오보 기자 해고 - 미 NYT, 포로 사살 영상 분석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뒤 45일간의 과도 기간 설정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근거없이 떠도는 '가짜 뉴스'에 적극 대처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항복한 러시아 군인 10여명이 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사살된 사건과 관련, 러시아 군인들을 '반역및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데니스 쉬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면서 돌발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 (현장서 사살된) 러시아 포로들을 (반역및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뒤늦게 정리한 '우크라 이슈진단-22일'자다/편집자

◇ 전쟁과 협상의 갈림길에서 쏟아지는 '가짜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대통령 행정실) 대변인은 22일 특수 군사작전을 둘러싼 국내외 '가짜 뉴스'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정 초안이 G20 정상회담 전에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전달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30만명의 부분 동원령이 종료되지 않는 가운데, 추가로 70만명을 동원할 것이라는 우크라이나측 주장(외신 인용 보도)을 전형적인 상대(적)의 '프로파간다'(선전전)로 규정하고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러시아의 2차 동원령은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이 트위트를 통해 주장한 것으로, “1차 동원된 30만명이 이미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해 러시아가 내년 1월 50만∼70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동원된 러시아 예비역들의 전술 훈련/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동원된 예비역들이 다양한 군사및 전술 훈련을 받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전선으로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 추가 동원령의 근거로 삼는 '부분 동원령의 완료'에 대한 법적 조치 미비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크렘린은 부분 동원령 완료를 선언하는 법령(대통령령)의 발표에 대한 연방 주체(핀란드 접경 카렐리아 공화국)의 요청을 정식으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부분 동원령 완료를 반드시 선언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와 현 우크라이나 분쟁에 각각 대처하는 흐루시초프 전 소련공산당 제1서기와 푸틴 대통령간의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푸틴은 푸틴이고 흐루시초프는 흐루시초프였다"며 "푸틴 대통령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악소노프 크림반도 수장은 헤르손시(市)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에서 가장 가까운 크림반도의 도시 '아미얀스크'를 포격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는 외신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반발했다. 그는 “주민 대피는 없으며, 우리는 지역(크림반도)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있는 정보 출처에만 의존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측이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킨부른 곶의 위치(표시). 왼쪽의 큰 글씨가 오데사항이고, 위쪽에 니콜라예프(미콜라이우주의 주도)가, 오른쪽으로 헤르손시, 드네프로강(파란색 글씨)이 보인다. 드네프로강 하구에 위치한 킨부른 곶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폭격하고, 드네프로강과 흑해 물류를 통제할 수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드네프르강과 흑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킨부른' 곶의 서부 지역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예프(미콜라이우)주(州) 비탈리 김 주지사는 “킨부른 곶에 남은 3개 마을만 탈환하면 이곳에서 전투는 공식적으로 끝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는 전쟁지역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U의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 진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 군최고사령관(대통령) 참모 회의를 열고 최전선 작전상황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부터 에너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어판)은 "전력 회사 '우크르에네르고'의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 대표가 이 회의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거의 모든 화력 발전소와 대형 수력 발전소가 손상됐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공격 이후 우리는 온전한 화력 발전소와 수력 발전소가 거의 없다"며 "변전소도, 중요한 곳의 변전소는 다 파괴됐고, 그 중 일부는 세번, 다섯번, 심지어 여덟번이나 공격을 받아 손상된 규모는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가스프롬의 가스관/가스프롬 텔레그램 캡처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몰도바로 가야 할 러시아 천연 가스를 키예프가 훔쳤다고 비난했다. 가스프롬은 "그동안 몰도바로 보낸 가스가 우크라이나 영토 상의 가스관을 통과한 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규모가 총 5,252만 입방미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오는 28일부터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수송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은 독러 해저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의 훼손및 폐쇄 이후 유럽연합(EU)로 러시아 가스를 주요 루트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가스프롬의 주장을 부인했으나, 몰도바는 침묵하고 있다. 스트르나.ua는 "가스프롬의 경고가 현실화하면 EU의 에너지 공급 시장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천연가스의 가격 상한선을 1,000입방미터당 약 3,000달러로 제안했다. 스트라나.ua는 "현재 1000~1300 달러를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3,000달러는 매우 높은 상한 가격"이라며 "지난 3월과 8월에만 3,000 달러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 현장 사살된 러시아군 포로의 진실은?

로스발트.ru에 따르면 미 뉴욕타임즈(NYT)가 전날(21일) 러시아군 포로 현장 사살 영상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면서 두 가지 가능성(버전)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쟁 범죄로 귀결될 현장 사살이 사실이거나,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하는) 러시아군의 가짜 항복에 의한 불가피한 대응 사살이다. 

NGO '인권을 위한 의사들"의 고문인 로닌 하르(Ronin Haar)는 "항복한 러시아 군인들이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무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항복한 포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가 흥건한 걸 보면, 현장에서 사살되고 남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범 형사전문가 이브 부쿠식은 "항복한 러시아군인들 중 한명이라도 우크라이나군에게 총격을 가한 직후, 총에 맞았다면 (첫 번째 영상은 직전에 끝남), 전쟁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22일 러시아 군인들이 거짓으로 항복하고 사격했다며 "항복한 러시아 군인들은 모두 유죄이며, 그들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사격을 가해 '반역과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항복한 러시아군 포로를 현장에서 사살했다는 문제의 영상. 왼쪽에는 투항하는 장면이, 오른쪽에는 피가 흥건하게 고인 사살후 장면들이 나온다 

문제는 영상으로 그 순간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서로 응사하는 와중에 총에 맞았는지, 교전후 우크라이나군이 복수심에서 머리에 총을 쏘았는지 분명하지 않다. NYT는 이 사건에 대해 더욱 정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전쟁범죄는 모든 당사자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 공화 상원의원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에 첨단 드론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양당 의원들은 '헬파이어'나 '스팅어 미사일' 또는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최대 30시간 비행이 가능한 드론 'MQ-1' 프리데터(Predator)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것을 요청했다. 서한은 "우크라이나에 MQ-1 드론을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이점은 크다"며 "우크라이나 군대가 전장에서 추진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 지난 몇 주 동안 독일 동부의 수십 개 도시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반전 집회가 열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집회에는 수백명이 모여 행정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 여파 속에서 민생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했다"며 "유럽 중·동부 여러 국가에서도 유사한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 AP통신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을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보도한 제임스 라포르타(LaPorta) 기자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AP 통신이 오보의 책임을 물어 라포르타 기자를 해고했다며 "AP통신은 이후 문제의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제조되고,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삭제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P 통신은 라포르타 기자의 해고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미사일이 추락한 날(11월 15일), 이 사건의 결과로 '러시아와의 전쟁'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장난전화로 유명한 러시아의 '쇼우 빌'(Шоу ВиЛ, 보반과 렉수스 Вован и Лексус)에 속아 '러시아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쇼우빌'은 지난 15일 두다 대통령을 속여 통화한 7분 30초짜리 녹취록을 러시아 영상 사이트인 '루튜브'에 공개했고, 폴란드 대통령실도 이날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두다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사칭한 '쇼우 빌'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사무총장과 대화한 내용을 공개하고 나토 조약 4조 발동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쇼우 빌'은 코메디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보반)과 알렉세이 스톨랴로프(렉수스)가 진행하는 SNS 채널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그들의 장난 전화에 속아 '우크라이나 정부가 크림대교의 폭발과 벨고로드 폭격의 배후에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 미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가 도입한 '미르' 결제체제(카드)를 9개국 중 6개국이 사용을 중단한 것은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대한 자체 대안을 만들려는 러시아측에 큰 타격을 안겨주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글로벌 대체 금융체계의 붕괴로 부를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 시스템(미르 체제)의 대안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