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18일) 입만 열면 "러시아 대공세, 서방 무기 지원이 시급하다"는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우크라-18일) 입만 열면 "러시아 대공세, 서방 무기 지원이 시급하다"는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2.19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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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자국의 평화 구축을 위한 글로벌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또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패트리어트 대공 미사일 배치 논의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페르산데스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러시아 아동·청소년운동 제1차 대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변화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누구도 흉내내지 말고 독자적인 길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여름에 이어 또다시 특수 군사작전지역을 시찰했다.

푸틴 대통령,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월드컵 우승을 축하했다/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정리하는 우크라-18일자/편집자

◇ 군 지휘관들과 중단기 작전을 논의한 푸틴 대통령의 노림수는

푸틴 대통령이 특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중단기 작전 전망을 보고받고, 또 논의한 공개 행보에 대한 평가가 무성하다. 그동안 쇼이구 국방장관으로부터 작전 보고를 받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18일 러시아 반정부 대체 미디어조나에 따르면 미국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공개 행보에 대해 그를 유능한 전시 지도자로, 또 추락한 국방부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크렘린의 전략적 이벤트라고 사실상 평가절하했다. 국방부와 군 지도부(의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한 강경파, 친크렘린 군사 전문 인플루언스(종군 텔레그램 채널)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군사 작전을 챙기고 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의 회의 주재 모습/텔레그램 캡처

그럼에도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국방부와 친크렘린 커뮤니티(강경파) 사이에 갈등이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ISW는 내다봤다. ISW는 또 크렘린이 일부 국영 기업 및 지역 수장들에게 대통령이 참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이벤트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는 '모스크바 타임스'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푸틴 대통령을 유능한 전시 지도자를 각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의 평가는 완전히 다르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어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통합군 사령관 (Командующий Объединенных Сил) 세르게이 나예프는 푸틴 대통령이 군 지휘부와의 대면 회의에서 벨로루시의 참전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믿고 있다. 나예프 사령관은 "푸틴 대통령이 회의에서 군 지휘관들로부터 중단기 작전에 대한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며 "그가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19일)을 앞두고 이같은 행보를 공개한 것은, 새로운 공격 작전과 벨라루스 군대의 개입 문제를 직접 결정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일부 이견도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스피커'로 자리잡은(?)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벨라루스 정상회담에서 벨라루스의 참전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껏해야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의 발사 장소로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하는 것 정도라고 내다봤다. 크렘린이 벌인 '쇼'(?)라는 미국의 평가와는 확실히 다른 시각이다.  

이코노미스트의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인터뷰 웹페이지. '러시아를 과소평가한 자는 패배로 간다'는 제목이 달려 있다/캡처

이와 관련, 스트라나.ua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알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과의 인터뷰 제목을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면, 패배의 길로 향한다'라고 단 사실을 소개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새로운 총사령관인 수로비킨 장군의 지휘 하에 전술을 바꾸고 있다"며 "이제는 소규모로 잘 훈련된 보병 단위로 공격하고 있으며, 동원령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러시아 군을 잘 알고 있고, 또 이길 수 있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러시아군의 공격에 맞서려면 서방의 무기 지원이 화급하다"고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한 해방이 목표'라고 강조한 시르스키 사령관은 스스로도 목표 달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기승전 '무기 지원'이라는 '우크라이나식 발언 공식'이 그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들은 최근 러시아 측의 행동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공격, 새해 총공격과 연결시키고 있다.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지원받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에서 나오는 정보, 혹은 발언들을 해석하는데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할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헬기를 타고 최전선을 시찰하는 쇼이구 국방장관/ok 국방부 계정 영상 캡처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헬기를 타고 특수 군사작전의 남부 군단 지역을 시찰하면서 군 배치를 확인하고 지휘관들로부터 전황 보고를 들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여름에도 작전 현장을 방문, 부대를 시찰한 바 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스 TV 채널 TF1과 인터뷰에서 "패트리어트 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우크라이나 이전에 관한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올 겨울에 글로벌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세계 대전이며 곧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황은 스페인 신문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세계 대전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쟁의 가마솥을 휘젓는 손도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사적 갈등은 "제국이 약해지기 시작할 때", "사용하거나, 시험 및 판매할 수 있는 무기가 있을 때", "많은 것이 위태로울 때" 발생한다고도 했다. 

- 러시아의 구인구직 사이트 'Superjob'의 알렉세이 자하로프 대표는 특별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택배와 배달, 소프트웨어 테스트 및 영업 관리 분야의 여성 지원자가 5~6% 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라진 노동시장의 동향에 관해 이같이 밝히고 "많은 전문 분야에서 남성 지원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졌다"고도 했다. 

-인도는 조만간 러시아와의 무역 결제에 루피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의 일부 대형 은행이 이미 인도의 금융기관에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던 2021년 11월 모스크바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 격)와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적대 행위가 발발하면 서방 국가들이 강력하고 단결된 대응을 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뉴욕 타임즈(NY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회의에 동석한 존 셜리번 당시 주러 미국대사를 인용, "러시아는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번스 국장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러시아 군대의 역량을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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