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26일) "탱크 다음은 전투기 제공" 자가발전 시작하는 우크라이나-미국은?
우크라-26일) "탱크 다음은 전투기 제공" 자가발전 시작하는 우크라이나-미국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1.27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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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26일 단행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크렘린은 그가 오랫동안 푸틴 대통령의 대화 가능한 상대가 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에 병합된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주민들은 3월 1일부터 러시아 법률에 따라 연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슈스틴 총리가 밝혔다. 또 4개 지역의 고용 안정을 위해 10억 루블 이상을 보내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용병 조직 '와그너 그룹'을 다국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했다. 린 트레이시 신임 주러 미국 대사가 모스크바에 부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 26일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발생한 폭발에 대해 밝혀/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정리하는 우크라 이슈정리-26일자/편집자

◇ 탱크 다음은 전투기 제공이다, 그렇게 빨리?

폴란드는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탱크)가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3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전차를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도 챌린저2 탱크가 3월 말 현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이번 봄에 에이브럼스 탱크를 인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도착 시기야 어떻든, 서방 탱크의 인도가 확정된 상황에서 전투기를 이전하는 논의도 내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는 26일 보도했다.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매체 미디어조나도 이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를 인용, 전투기 이양 문제가 나토(NATO) 회원국인 발트 3국의 지원 아래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레오파드2 전차/사진출처:위키피디아

미디어조나는 그러나 "전투기 제공 문제는 탱크의 이전 논의보다 훨씬 더 큰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내달 14일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람슈타인 연락그룹 회의]에서 핵심 주제로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는 F-16 전투기를 키예프로 이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숄츠 독일 총리는 전쟁의 격화를 우려해 이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스트라나.ua에 따르면 폴리티코는 "지난해 7월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미국 전투기 조종 훈련 비용으로 1억 달러를 배정했다"며 "10월에는 서방 전투기 훈련 대상자 수십 명이 이미 선발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군기지 공항의 활주로다. 우크라이나에는 서방 전투기의 이착륙에 필요한 길고 좋은 활주로가 없다는 것. 뒤늦게 건설에 나설 경우, 러시아가 쉽게 감지한 뒤 파괴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 탱크와 마찬가지로 전투기 유지및 수리를 담당할 서방의 기술자들이 우크라이나에 체류해야 하는데, 이 경우 러시아군의 타격 표적이 될 게 분명하다.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비행 훈련하는 F-16 전투기/사진출처:우크라이나 군 텔레그램

전투기 이양에 가장 반대하는 나라는 또 독일이다. 전투기 이전이 '또 다른 확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한 외교관은 '레드 라인'을 들어 "워싱턴은 키예프로의 전투기 인도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여름 '레드 라인'은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였는데, 제공됐고, 그 다음을 또 탱크였는데, 이전하기로 했다"고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독일의 여론은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제공에 부정적이다.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키예프에 전투기를 공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3%가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찬성 26%에 그쳤고, '모르겠다'는 답변이 11%였다. 앞서 탱크 이전에 대한 독일의 여론은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고, 독일 정부는 조건부(미국도 에이브럼스 제공)로 레오파드2 제공에 동의했다.

스트라나.ua는 "전투기의 주요 생산국은 미국"이라며 "베를린의 부정적 여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리티코: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제공 가능성에 대한 논의 시작/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그렇다면 미국의 분위기는 어떨까? 스트라나.ua는 전투기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에이브럼스 탱크의 우크라이나 제공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 미국이 러시아에게 키예프의 평화 조건을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무기(전투기)의 공급에 나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나토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봄철 반격 작전 지원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도 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도 2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데 동의하면, 미국은 제재 완화를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대의 철수에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무기 지원도 고려하자는 말이나 다름없다.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러시아군의 철수를 전제로 한 평화안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서방 측이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반격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게 스트라나.ua의 분석이다.

키예프의 건물위로 날아가는 러시아 미사일의 모습/영상 캡처 

- 미국과 독일 등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이튿날인 26일 러시아는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각지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대적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이번 공습으로 총 1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11개 지역, 35개 건물이 피해를 봤으며,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업체인 DTEK은 "미사일 공격의 위협에 따라 키이우 및 주변 지역, 남부 오데사주,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비상 정전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55기 중 47기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 및 주변 지역에서 요격된 미사일은 20기에 달한다고 한다. 

- 유럽연합(EU)은 러시아 디젤류 가격의 상한선을 배럴당 100달러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이 가격으로 바탕으로 G7국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 헝가리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의 헝가리계 주민 집단 거주지인 '트란스카르파티아' 지역에서 무차별적으로 징집되고 있으며, 그중 많은 사람들이 전장에서 죽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 미국은 지난해 12월 터키측에 러시아 항공사 보유 보잉 및 에어버스 항공기에 급유 및 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출 특권 박탈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탱크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분쟁이 핵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 호주 테니스 연맹은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와 승리의 'Z'기호가 포함된 러시아 국기를 배경으로 팬들과 사진을 찍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아버지에게 경고를 내렸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지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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