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세기의 격투기 대결 - '황제' 표도르, 베이더 벨라토르 현 챔피언과 마지막 승부
5일 세기의 격투기 대결 - '황제' 표도르, 베이더 벨라토르 현 챔피언과 마지막 승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2.0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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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에게 '마지막 경기'이자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기 위한 '리턴 매치'

'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 러시아의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6)가 5일(한국시간) 마지막 결투에 나선다. 상대는 화려한 격투기 경력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한 치의 모자람도 없는 현 벨라토르 헤비급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39 미국). 그에게는 가장 위험한 대결 상대이지만,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P)는 표도르가 '영원한 격투기 황제' 자리를 놓고 베이더와 맞붙는다고 평했다. 

2021년 10월 표도르가 모스크바 '벨라토르 269'에서 팀 존슨을 무너뜨리는 순간/동영상 캡처

최대 관심은 그가 이번 대결에서 승리해 생애 네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할지 여부다. 승리할 경우, 그는 격투기의 초반 흥행을 이끈 일본의 프라이드와 어플릭션, 스트라이크포스(이후 UFC)에 이어 4개 격투기 단체의 챔피언을 석권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표도르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290’에서 헤비급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에게 도전한다. 벨라토르는 UFC(세계종합격투기연합)와 함께 세계 격투기를 양분하고 있는 단체다. 이 단체의 스콧 코크 대표는 “우리는 벨라토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살아있는 전설’ 표도르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로 리스트를 구성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의 표도르 경기 모습/홈페이지 캡처
표도르 에멜리야넨코, 가족들이 격투기 경력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인정/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베이더는 2019년 1월 '벨라토르 214'에서 표도르를 35초 만에 TKO로 꺾고 주인 없는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조그만 미국 프로모션에서 격투기 경력을 시작한 베이더는 곧 UFC에 데뷔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다시 벨라토르로 적을 옮겼다. 이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표도르까지 제치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벨라토르에서는 1패만을 기록중이다. 

벨라토르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베이더에게 패한 표도르는 퀸튼 잭슨, 티모시 존슨을 1라운드에서 TKO와 KO로 각각 승리해 다시 한번 타이틀 매치에 나서게 됐다. KP는 "베이더가 표도르보다 젊고 순발력이 뛰어나다"며 "표도르를 한번 이겼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고 전했다. 반면 표도르는 수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녹아웃 타격의 놀라운 감각이 여전하며 마지막 경기라는 동기 부여도 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KP는 평가했다.

표도르와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베이더/베이더 SNS

표도르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2000년대 격투기 황제. 데뷔하자 마자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지칠 줄 모르는 파워와 투지, 화끈한 대결로 팬들은 열광시켰다. 데뷔 후 2012년 은퇴 발표 전까지 3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남겼다. 

2015년 벨라토르로 격투기 세계로 다시 돌아온 표도르는 이후 6승 2패로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프로 격투기 대회에서 총 47전 40승 6패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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