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서 랭킹 1위 조코비치에게 일격을 가한 메드베데프, 가볍게 두바이 대회 우승
4강전서 랭킹 1위 조코비치에게 일격을 가한 메드베데프, 가볍게 두바이 대회 우승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3.05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두바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가 4일 우승컵마저 들어올렸다. 개인적으로는 14연승에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2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메드베데프, 두바이 대회 결승서 루블료프를 꺾고 우승, 3연속 타이들 획득/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세계랭킹 7위)는 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85만5천495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전 대회 우승자)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러시아)를 2-0(6-2 6-2)으로 꺾었다.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회(ATP 500 토너먼트)와 지난주 카타르 도하 대회(ATP 250 토너먼트)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ATP 투어 타이틀로는 18번째.

메드베데프는 전날 조코비치를 깬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 1시간 8분 만에 루블료프를 완파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는 동료인 루블료프를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할 실력이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우승 기자회견(위)와 경기가 끝난 뒤 루블료프를 위로하는 모습/현지 TV 채널 영상 캡처

그의 14연승은 2020~2021년 시즌에 20승을 거둔 뒤 가장 긴 연승 기록이다. ATP 랭킹도 루블료프와 자리를 맞바꿀 것(메드베데프 6위, 루블표프 7위)으로 예상된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부진한 끝에 7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코비치와 루블료프의 뒤를 이어 3번 시드를 받았다. 

반면,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서 22번째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차지한 뒤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메드베데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연승 행진을 멈췄다. 메드베데프는 전날 경기에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두번이나 브레이크하고, 첫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메드베데프는 경기를 이긴 후에도 "노박 (조코비치)과 경기를 할 때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가 최선을 다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존재감을 인정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는 2021년 US오픈 결승전서 그를 꺾고 우승한 뒤 4연패를 당한 바 있다.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은 5승 9패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