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산업 행사인 '카자흐스탄 국제 의료관광박람회(KITF·Kazakhstan International Tourism Fair) 2023'가 4월 19~21일 사흘간 알마티에서 3년만에 다시 열렸다. KITF는 신종 코로나(COVID 19)로 2020~2022년 행사를 중단했다.
경기도는 새롭게 문을 연 'KITF 2023'에 참가해 1,400여건의 상담 실적을 거두는 등 도내 우수 의료기관을 중앙아시아 지역에 알렸다고 24일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인 알마티시 아타켄트(Atakent) 전시장에서 개최된 'KITF 2023'에는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 유럽 지역 관계자까지 몰렸다고 한다.

현장에 마련된 '경기도 의료 홍보관'은 '한국 의료-경기도'(Korean Medical-Gyeonggido)를 주제로 설치됐다. 올해는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참여한 덕에 도내 의료기관 10곳(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고려대학교안산병원,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분당차병원, 지샘병원, 세종병원, 부천우리병원)이 한국 선진 의료 기술을 홍보하는데 앞장섰다.
도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에 약 2천 명이 '한국 의료-경기도' 부스를 방문해 상담 실적 1,400건, 업무협약(MOU) 체결 45건의 성과를 거뒀다. 또 향후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환자 수는 38건으로, 박람회 참가 사업 중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박람회 참여 의료기관 중 4곳(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지샘병원)은 알마티시내 의료기관에서 '메디컬 경기 현지 협진 환자 상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경외과, 혈액종양내과, 가정의학과 분야 교수진과 카자흐스탄 환자 38명 간에 상담이 진행됐다.
도 관계자는 "한때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카자흐스탄 국제 관광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카자흐스탄을 발판으로 삼아 국제 의료사업이 재도약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012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와 보건의료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아스타나시, 악튜빈스크주, 아크몰라주, 망기스타우주 등 지방 정부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