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정리) 우크라 반격 작전은 지금?(상) - 뒤죽박죽 설이 난무한 4월 한달을 되돌아보니..
(총정리) 우크라 반격 작전은 지금?(상) - 뒤죽박죽 설이 난무한 4월 한달을 되돌아보니..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4.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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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진짜 '봄철 대반격'에 나설까? 나선다면 언제쯤, 어디를 맨 먼저 공략할까?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4월에는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했지만,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전략적인 '작전 숨기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알려졌다. 4월 30일 반격설에서 5월 9일 러시아 전승일 공격설, 궂은 날씨가 완전히 끝나는 초여름설까지 설은 차고 넘친다.

더욱이 공언한 반격 날짜가 자꾸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공격 시점을 미루다 소련군에 참패한 '쿠르스크 대회전'에 비교하는 분석(독일 디벨트지)도 나온다. 아르메니아가 실효지배하다가 아제르바이잔과의 전쟁으로 빼앗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포기설로 이어지면서, 평화협상에 평화유지군 파견 검토설까지 마구 춤추는 상태다.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서방 제공 군사장비들/사진출처:레즈니코프 국방장관 SNS

4월 들어 정신없이 터져나온 우크라이나 반격에 관한 주요 뉴스를 러-우크라 언론을 중심으로 2번(날짜 순으로)에 걸쳐 정리한다/편집자 주.

◇ 4월 24일 - 전 CIA 국장 "우크라 반격은 5월 말~6월 초"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정보국(GUR)의 키릴 부다노프 국장은 24일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통해) 1991년 국경에 도달하는 것은 올해 달성할 수 있는 과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군이 내년(2023년) 봄에는 크림반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비교하면 목표 시점이 많이 늦춰졌다. 그는 최근에만 해도 관련 질문에 "아직 우리에게 시간이 있다"고 답변하더니, 이젠 '올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우리는 빼앗긴 영토를 넉넉히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반격에 실패할 경우, 서방측이 군사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그 때는 다른 옵션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 나토(NATO) 국제안보지원군 사령관 출신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CIA 국장(2011년 09월~2012년 11월 재임)은 우크라이나군이 5월 말~6월 초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공격이 남쪽, 멜리토폴 지역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크림반도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해안에 구축된 러시아군의 방어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에 역량을 넘어서는 군사적 목표를 설정해 병력을 과도하게 분산시키는 데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202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 아슈라프 가니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전달했던 이같은 경고를 최근 우크라이나 측에도 했다는 것. 폴리티코는 "지난 14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10만여명을 잃었고, 많은 정예 군인들도 죽거나 지쳤디"며 "키예프(키이우)가 전쟁(반격) 목표를 좀 낮추면, 승리하기가 쉬울 것으로 미국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바이든 미 대통령 측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실패할 경우, 그 후폭풍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흑해 함대의 모항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이 수중 드론(무인 보트)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세바스토폴이 '무인 쾌속정'의 공격을 받았다며 3척을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안가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일부 해안가 주택의 창문이 부서졌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무인 보트' 공격이 봄철 반격작전의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도 공격에 대비해 세바스토폴 해안가에 그물과 콘크리트 장벽, 선박과 헬기, 돌고래 순찰대 등 6중 방어체제를 구축한 상태라고 영국 해군의 Naval News는 전했다. 

무인 보트/사진출처:러시아 프라우다.ru

◇ 4월 23일 - 에스토니아 국방장관, "날씨로 반격이 한 달, 혹은 두 달 기다려야 할 지도"

- 스페인은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탱크) 6대를 선적했으며, 약 1주일 뒤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2월 말 레오파드 전차 10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산체스 총리는 그후 연정 파트너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고 스트라나.ua는 전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반대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 

-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날씨(우천)로 인해 한 달, 심지어 두 달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독일 람슈타인 미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한 소통그룹'(우크라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에는 반격에 필요한 충분한 장비가 있다"며 그같이 밝혔다. 

-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 지역 요충지인 드네프로강 동안(東岸)에 거점을 마련했으며 이는 '봄철 반격의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고 미 전쟁연구소(ISW)가 전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드네프로강을 건너 헤르손주(州) 올레쉬키 인근에 안정적인 보급이 가능한 진지를 구축했다는 것. 올레쉬키는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헤르손시(市)와 드네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헤르손의 드네프로강 동안으로 향하는 우크라이나군 쾌속정들/동영상 캡처

그러나 스트라나.ua는 "이같은 사실은 친러시아 종군 블로그(텔레그램 계정)에 의해 처음 알려졌으며, ISW 등 서방측 전문가들은 그 사실을 인용만 했다"면서 "이를 의심하는 서방 군사전문가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보고가 나온 뒤 러시아군이 헤르손시와 베리슬라프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여전히 이 곳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공격"이라고 분석했다. 문제의 지역은 드네프로강의 섬(삼각주)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전날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한 데 대해 “누군가 평화 정착을 이야기할 때 우크라이나는 단 한 가지 소리, '항복하고, 항복하고, 러시아의 최후 통첩을 따르라'는 소리만 듣게 된다"고 반박했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앞서 러-우크라 평화협상의 조기 개최를 주장했다. 이같은 제안들에 대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은 "침략자(러시아)의 목표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평화정착을 얘기하는 것은 친 러시아 평화안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 반격 작전에 장애물의 하나로 등장했던 우크라이나 홍수는 최악을 넘긴 것으로 평가됐다. 키예프시 당국은 드네프르 강의 수위가 전날에 비해 5㎝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다차(별장)들과 저지대 가옥의 위험 수위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로 물이 잠긴 키예프 외곽지역의 모습

◇ 4월 22일 - 영국 더 타임스, "우크라이나, '제공권' 상실할 수" 

- 우크라이나 진흙탕 도로에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가 나타났다. 스트라나.ua는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에 레오파드 탱크 영상이 올라왔다고 22일 전했다. 앞서 독일 NTV도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레오파드-2 전차가 이미 최전선에 배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탱크들은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에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 미 뉴욕 타임스(NYT)는 유출된 국방부 비밀 문건을 인용, 서방의 탱크 인도는 지난 2월 말에 이뤄졌으며, 약속된 253대 중 200대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200대중 60대만이 서방 탱크였다고 했다. 스트라나.ua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140대는 구소련제 탱크를 개조한 것이며, 그나마도 반격을 준비하는 3개 여단에 각각 최소 12대씩 부족한 상태"라며 "다만 현재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고, 나머지 전차들이 모두 인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도로를 달리고 있는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

- 미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키예프에는 제공된 무기가 너무 적고, 그나마도 너무 늦었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레오파드 탱크가 8개국에서 제공되는 바람에, 서로 다른 포탄을 대량으로 확보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올렉산드라 우스티노바 우크라이나 의원은 FP에 "우크라이나는 4월에 반격하기를 원했지만, 무기의 부족으로 반격 날짜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대치 기간이 길어지면서 러시아인들이 공격 전술을 바꿀 수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수호이(Su)-35 폭격기로 고정밀(GPS 유도) 항공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막기 위해 미국에 F-16 전투기 공급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상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호크' 중거리 미사일은 1990년대 미국에서 단종되는 바람에 레이더망이 없는 상태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스트라나.ua는 지적했다. 

-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방공망과 방공미사일 부족으로 '제공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군은 우리(서방과 우크라이나)가 탄약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며 "매일 매일 점점 더 많은 헬기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점을 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중국산 민간 드론을 기반으로 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용 드론을 교란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며 "이는 베이징이 그들(러시아인)을 돕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 나토 및 유럽 담당 차관보를 지낸 짐 타운센드 전 미 국방차관은 "러시아군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시급히 반격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반격 지연이 정당하다고 확신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싱크탱크 CNA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 마이클 코프만은 "우크라이나가 오래 기다릴수록, 충분한 군사력으로 반격의 성공 가능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람슈타인 회의 후 "우크라이나가 적절한 순간을 찾으면 반격에 성공할 수 있다"며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을 알고 있으며, 그 중 포병과 방공시스템, 탱크및 보병 전투 차량 등에서 믿을 수 없을 맡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드레이 멜니크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동맹국들의 군사적 지원에 감사하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올해 러시아군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군수 지원이 10배나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주장한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방문 초청에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키예프나 모스크바를 방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특사를 키예프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스트라나.ua는 키예프가 브라질의 평화 협상 제안을 아직 거부하지 않았지만,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양도할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약한 톤으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분쟁은 당사자 간의 직접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의 자위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평화적 수단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두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충돌을 멈추고 서로 대화하지 않는 양측을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은 이미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중재자가 필요하다"며 중국을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했다. 

◇ 4월 21일 - 미 에이브럼스 탱크 "빨라야 가을께나 우크라 전장에 배치될 듯"

- 미국은 에이브럼스 탱크를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기 위해 5월께 훈련용 탱크 31대를 독일로 보내 우크라이나군 250명을 10주간 훈련할 것이라고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21일 말했다. 그는 "에이브럼스 탱크와 동반한 훈련은 우크라이나군이 전투에서 계속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미국 탱크는 아주 효과적일 것"이라며 "전쟁에 묘책은 없지만, 에이브럼스 탱크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스트라나.ua는 미국의 에이브럼스 탱크 훈련 계획에 따르면, 오는 가을에나 에이브럼스의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에이브럼스 탱크/사진출처:위키피디아

- 우크리아나는 람슈타인 회의에서 100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요청했다고 스트라나.ua는 전했다. 그러나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정보는 없다고 했다. 

-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탄약을 공동으로 구매하기로 한 결정을 아직 이행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20억 유로로 포탄 100만발을 구매하기로 했지만, 프랑스가 모든 주문이 EU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폴란드는 이에 반대하면서 세부 사항 합의는 아직 겉돌고 있다. 

◇ 4월 20일 - 독일 디벨트 "1943년 쿠르스크 전투 재연시, 우크라군 필패"

-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0일 키예프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격퇴를 위해 더 많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처음이다. 그는 전쟁 2년째를 맞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미 공급된 무기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예프를 방문한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 미국의 브래들리 장갑차와 슬로베니아 M-55S 탱크가 함께 배치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슬로베니아 M-555 탱크는 구소련제 T-55A 전차의 개량형이다.

-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FP)는 "우크라이나 반격은 첫 24시간이 가장 중요하며 우크라이나 군에게 가장 긴 날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FP는 1944년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앞서 독일 육군의 롬멜 원수가 '연합국과 독일 모두에게 오늘이 역사상 가장 긴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첫날 러시아 군지도부를 마비시키고 일반 병사들을 공황 상태에 빠뜨리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같은 일이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의 하르코프(하르키우) 기습작전에서 일어났다고도 했다.

스트라나.ua는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어, 하르코프 기습작전과 같은 기적(?)이 일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첫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지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가 전투기와 포병의 지원 하에 동원 예비군들을 대거 동원해 거꾸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1943년 나치독일과 소련군 간의 '쿠르스크 전투'를 되돌아보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늦어지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당시 독일군의 공격이 몇 달간(3월에서 6월까지로) 늦어지면서 소련군이 철저하게 대비를 했고, 처음에는 독일군의 진격으로 큰 손실을 입었지만, 곧 반격에 나서 독일군을 괴멸시켰다는 것이다. 디벨트는 "지금의 러시아군도 1943년 봄 소련군이 사용한 전술을 차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쿠르스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땅(州)이다. 

쿠르스크 전투의 교훈을 되살린 독 디벨트/웹페이지 캡처

◇ 4월 19일 - 미 국제전략연구센터 "러시아의 구식 무기 비축량은 소모전에도 충분"

- 미국은 람슈타인 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3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군사 원조 패키지를 19일 발표했다. 다연장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HIMARS) 탄약과 155㎜및 105㎜ 포탄, 토우 미사일, 대전차 지뢰, 고정밀 항공 포탄, 개인화기 탄약 등이 포함됐다. 

-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트위트를 통해 "오늘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이 도착했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하늘이 더욱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도착한 미사일 규모나 인도 시기, 제공국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작동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군들이 오클라호마 훈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동영상 캡처 

- 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병력과 무기를 예상보다 많이 잃었지만, 냉전 때 워낙 많이 비축해 놓은 탓에 여전히 숫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도하고 있다고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센터(CSIS)가 지적했다. 미 CNN은 CSI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하고 러시아가 서방 제재 등으로 신형 무기 개발및 생산에는 큰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장기 소모전에는 충분할 정도로 무기들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CSIS는 러시아 무기 비축량의 정확한 규모를 알 수는 없지만, 2023년 2월 기준으로 대략 추산해 보면 러시아의 항공기 대수는 우크라의 13~15배, 탱크는 7~8배, 장갑차는 4배, 해군 함대 규모는 12~16배나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숫적인 우위를 앞세워 러시아는 내년까지 소모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안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반격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 동부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 바로 반격의 일환"이라며 격전지 바흐무트와 아브데예프카(아우디우카), 마리인카 등을 지목했다. 스트라나.ua는 그러나 말랴르 차관이 지목한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공세에 나섰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며 고위 당국자들의 이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박격포 사격/사진출처:우크라 합참 페북 

- 바딤 프리스타이코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봄철 반격에 대한 '불순한 집착'이 서방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뭔가 일이(반격) 잘못되면,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나서도록 설득하거나, 적어도 크림반도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봄철 반격을 마지막 기회 등으로 표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전기와 물을 공급하고, 원전도 장악하는 등 침략의 핵심 목표를 달성했다"며 "지금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무언가에 동의해야 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 친러 헤르손 수장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지역내 민간 보트 압수 명령을 내렸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드네프로강 도하작전을 위해 민간인 보트를 징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압수된 보트의 소유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지방 정부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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