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드네프르(드니프르) 강의 카호프카(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이하 카호프카 댐)의 붕괴 이틀째인 7일 강 하류 곳곳이 침수되고 독성 물질의 유입에 따른 환경파괴도 목격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루슬란 스트렐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이날 카호프카 댐 붕괴가 드네프로강 유역에 미칠 환경적 재해에 대해 "수력발전소에 보관된 150t(톤)의 윤활유가 이미 흘러들어갔고, 추가 기름 유출 위험이 있다"며 "기름 띠는 흑해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드네프르강 인근의 쓰레기나 오염물질들이 강물에 실려 흑해로 유입되고, 333종의 각종 동식물과 25종의 다양한 서식지가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일부 국립공원의 생태계는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댐 붕괴이후 드네프르 강 상류 쪽의 수위는 이틀째를 맞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지만, 하류 지역은 계속 물이 차오르고 있다. 바닥을 드러내느 드네프르강 상류에서는 물고기의 떼죽음 가능성도 제기됐다.

침수된 지역 곳곳에서는 고립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한 긴급 구조 작업이 계속됐고, 구조대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주민들이 나무 가지나 지붕 위에서 밤을 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드네프로강 동안에 있는 알료쉬키 마을에서는 개인 주택의 경우, 지붕까지 물에 잠겼다. 댐의 붕괴와 함께 가장 먼저 피해를 본 노바야 카호프가는 어제부터 물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카호프카 댐 붕괴로 인한 재난 상황을 현장 사진으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