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개발에 중 일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낸 푸틴?
극동개발에 중 일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낸 푸틴?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13.05.08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북아에서 러시아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의 맹주격인 중국과 일본 정상들이 잇따라 러시아를 방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유로존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력 2,3위의 대국이어서 러시아가 양국 사이에 줄타기를 잘 할 경우,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러시아는 극동 시베리아 개발을 바탕으로 한 ‘신동방정책’을 추진중이어서, 적절한 균형외교로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이끌어낼 찬스를 잡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말 러시아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쿠릴열도 반환을 위한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합의해주면서 적지 않은 실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토교통성과 러시아 교통부가 운송 및 물류 분야에서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 항만 개발 논의를 같이 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과 러시아 대외경제은행(VEB)·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간 투자 플랫폼(협의 틀)을 설치해 러시아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 측은 철도운행 관리시스템과 첨단 의료시설 건설, 석탄 개발 등의 사업 등에 1000억엔(1조1330억원) 규모의 대출 및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는 극동지역 나홋카에서 추진할 석유화학 기업단지 건설 사업에 미쓰이(三井)물산이 공동으로 개발비용을 부담하고 사업 타당성 검증을 하기로 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도 지난 3월 말 취임 후 첫 순방지인 러시아에서 적지 않은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양국 정부 관계자 및 국영기업 대표들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30여개의 협력 문서들에 서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천연가스 공급계약이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가스관을 이용한 러시아 천연가스의 중국 공급에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러는 그동안 가스공급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도 가격에서 큰 이견을 보여 몇 년 동안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으나 시 주석의 방러로 극적 돌파구를 찾았다.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은 “동부 노선 가스관을 건설해 2018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380억㎥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러시아 극동의 석탄 자원 개발에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현재 880억달러 수준인 중·러 무역규모를 2015년까지 1000억달러, 2020년까지 20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