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에스메랄다를 보러 가자'는 말은 이혼하자는 말과 동의어
'발레 에스메랄다를 보러 가자'는 말은 이혼하자는 말과 동의어
  • 이재헌
  • jhman4u@hanmail.net
  • 승인 2013.06.1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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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발레 '에스메랄다'를 보러가자고 하면 아내가 기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푸틴 대통령 부부가 이혼을 발표하기 전에 발레 '에스메랄다'를 함께 관람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아넥도트(풍자 유머)에 나오는 우스개 소리다. 젊은 부부끼리는 '에스메랄다를 보러 가자'는 말은 이제 '이혼하자'는 말과 동의어가 됐다는 소문도 나돈다.

러시아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도 비슷한 유머가 나돌고 있다. 정치적 성향을 띤 것으로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직선제를 겨냥해 조기 사의를 표명한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을 시장직 대행에 임명한 것에 빗대 류드밀라 여사를 영부인 대행에 임명했다는 우스개 소리다.

또 푸틴 대통령의 정치 후계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대통령의 이혼 결정을 국가 정책으로 착각하고 자신도 이혼하기로 했다는 등의 농담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여론은 이혼에 관대한 러시아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비교적 푸틴대통령의 이혼에도 긍정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대통령도 살아있는 사람인 만큼 원하는 대로 자신의 생활을 꾸릴 권리가 있다며 이혼이 문제 될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견해는 2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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