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프롬의 에너지 절대권력 붕괴조짐, LNG 수출권 민간에도 개방
가스프롬의 에너지 절대권력 붕괴조짐, LNG 수출권 민간에도 개방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3.06.1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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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야의 최대 권력이던 러시아 가스프롬이 독점 권력을 하나씩 빼앗길 전망이다. 셰일가스의 출현으로 미래 권력을 잃어가고 있는 터에 러시아 정부마저 가스프롬이 독점해오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권을 민간기업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간부들이 독점권 타파를 외치고있는 가운데, 관련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가 11일 올해 말까지 LNG 수출권을 다른 기업에게도 개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외신에 따르면 2020년 세계종합박람회 유치를 위해 파리를 방문중인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는 이날 언론과 만나 "가스프롬이 아닌 다른 기업이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LNG를 수출하는 거래가 올해 안에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기존의 거래선을 침해하는 게 아니라, 향후 개척되는 특정 시장과 특정 프로젝트가 그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LNG 수출권 개방에 관심있는 기업은 독립 민영가스회사인 노바텍와 가스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티 등으로 알려졌다. 노바텍은 푸틴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이라는 설이 많아 특혜 시비에 휘말린 가능성이 높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2월 에너지 관련 정부회의에서 가스프롬의 LNG 수출권 독점을 폐지하고 이를 다른 러시아 기업들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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