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혁명의 피해자 러시아, 그러나 매장량만은 여전히 세계 최고
세일혁명의 피해자 러시아, 그러나 매장량만은 여전히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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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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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혁명으로 러시아 에너지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외신 보도에 이어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 '셰일혁명으로 흔들리는 에너지 대국, 러시아'에 따르면 미국이 셰일오일ㆍ셰일가스를 채굴하면서 그 동안 미국에서 소비되던 중동산 석유와 미국산 석탄이 유럽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 결과 러시아산 석유ㆍ가스의 대유럽 수출이 줄어 러시아가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러시아가 세일오일, 가스의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매장량이 많다면 '셰일혁명'의 수혜자가 되어야 할 터인데, 거꾸로 피해국이라는 사실이다. 셰일혁명이란 오랜 세월 모래ㆍ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어진 암석에 갖혀 있는 석유ㆍ가스를 발전된 기술로 채굴할 수 있게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채굴가능한 셰일오일은 750억배럴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이다. 세계 전역에서 채굴가능한 셰일오일은 3,50억배럴이다. 그러니 러시아는 세계 셰일오일의 21.7%를 갖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매장량(580억배럴)보다도 많다.

게다가 러시아는 8070조ℓ의 셰일가스까지 보유하고 있다. 세계 9위다.

그런데 러시아가 셰일혁명의 최대 피해자라는 건 무슨 말일까? 아직 이를 채굴할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셰일오일및 가스 채굴에 필요한 풍부한 수자원과 굴삭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러시아로서는 셰일혁명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세일오일 및 가스를 채굴할 장비를 갖추기 전에는 세일가스 오일을 채굴하는 비용보다 지금의 유전 가스를 개발하는 게 더 경제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채굴 기술이 언제까지 미국과 캐나다의 독점으로 남아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러시아 지형에 맞는 신기술의 등장은 러시아를 다시 수혜국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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