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등 빅3 신용평가사에 도전하는 러시아, 중국, 미국 합작 기업
무디스 등 빅3 신용평가사에 도전하는 러시아, 중국, 미국 합작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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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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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이 미국과 유럽이 지배하는 신용평가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 국가의 신용도는 물론, 거대기업의 신용도를 자기들만의 척도로 평가해 국제금융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기존의 3대 국제신용평가사에게는 껄끄러운 과제가 등장했다. 2대 강대국인 중국과 자원부국 러시아가 뭉쳤으니 앞으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다.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는 합류한 미국의 신용평가사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루스레이팅과 중국의 다공 글로벌(Dagong Global Credit Rating), 미국의 에간존스 레이팅 등 러시아, 중국, 미국 3국의 신용평가회사 대표들은 25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버설 크레디트 레이팅 그룹'(UCRG)라는 새로운 국제 신용평가 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이‘빅 3’를 형성하고 있었다.

세계 경제에 영향력이 큰 3국의 신용평가사들이 합작형태로 새로운 국제 신용평가사를 설립함에 따라 무디스를 비롯한 ‘빅 3’ 신용평가사가 주도하는 세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UCRG의 본사는 국제 금융허브인 홍콩에 자리잡으며, 다공 글로벌, 루스 레이팅, 에간존스 레이팅 측에서 각각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사장을 맡기로 했다. UCRG는 오는 2020년까지 새로운 글로벌 신용평가 서비스 체계와 방법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전 세계의 경제 주체들에 대해 신용 위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루스 레이팅 회장인 리처드 헤인스워스 UCRG CEO는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국제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3대 신용 평가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정학적 전망으로 다른 틀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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