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그루지야 개전 5주년, 공격 명령 내린 메드베데프 총리의 회고
러시아-그루지야 개전 5주년, 공격 명령 내린 메드베데프 총리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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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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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그루지야와의 전쟁을 치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을 화해할 수 없는 전범(戰犯)이라고 비판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당시 개전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리고 취임한 지 90일도 안 된 대통령으로서 내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8일로 예정된 러시아-조지아 전쟁 5주년을 앞두고 현지 뉴스전문 채널 'RT'와 한 인터뷰에서 "사캬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절대로 악수를 나눌 수 없는 인물"이라며 "나는 그가 전쟁범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줄곧 친(親)서방 반(反)러시아 정책을 펴며 2008년에는 러시아와 전면전까지 불사했다.

러시아와 그루지야는 2008년 8월 8일부터 닷새 동안 전면전을 치렀다. 그루지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던 남오세티야에 그루지야가 먼저 대규모 포격을 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루지야의 선제공격에 러시아는 80%에 달하는 남오세티야 내 자국 시민권자 보호를 명분으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러시아는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그루지야 영토 깊숙이 진군하는 한편 공군과 해군까지 동원해 그루지야내 주요도시들을 점령해 버렸다.

러시아군의 압도적 공세에 그루지야는 결국 무릎을 꿇었고 개전 5일 만인 12일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중재로 양국 간에 종전협정이 체결됐다.

전쟁 후 러시아는 그루지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독립국가로 승인하고 그곳에 자국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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