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대통령도 친러시아 성향 인물로, 그루지야의 노선 변화 예측
그루지야 대통령도 친러시아 성향 인물로, 그루지야의 노선 변화 예측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3.10.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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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치러진 그루지야 대통령 선거에서 친 러시아 성향의 의회 다수당 '그루지야의 꿈'이 추대한 게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가 사실상 당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가 득표율 66.7%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마르그벨라슈빌라는 교육장관 출신으로 현 총리인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가 내세운 인물이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인 '통합국민운동당' 후보인 다비드 바크라제 전 의회 대변인은 20%로 2위에 그쳤다. 바크라제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마르그벨라슈빌리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그루지야 국민으로서 신뢰를 보낸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주요 외신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이바니슈빌리 총리가 이제 그루지야의 권력을 완전히 손에 쥐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루지야 최대 갑부인 이바니슈빌리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선 승리로 권력을 장악한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힘쓰면서 사카슈빌리 대통령과 충돌을 빚어왔다.

이번 대선은 그루지야가 지난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6번째 치러지는 것이다. 그루지야는 2010년 개헌으로 대통령이 국가 수반이지만 권한은 대폭 축소되는 대신 실권은 총리와 의회가 갖는 내각책임제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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