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검찰청은 벨라루스를 방문중에 긴급 체포된 러시아 최대 칼리비료 생산업체 '우랄칼리'의 블라디슬라프 바움게르트네르 사장을 즉각 송환하라고 5일 요구했다. 바움게르트네르 사장은 지난 8월 벨라루스 총리의 초청으로 수도 민스크를 방문했다가 출국하는 길에 현지 당국에 긴급 체포됐다. 사건 진행상황만 보면 벨라루시측이 기업인을 자국으로 불러들인 뒤 긴급체포하는 함정 수사를 한 셈이다. 바움게르트네르 사장은 현재 벨라루스 국가보안국(KGB) 산하 구치소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벨라루스 당국은 당시 바움게르트네르 사장을 비롯한 우랄칼리 경영진과 벨라루스 칼리 비료 업체 '벨라루스카야 칼리이나야 콤파니야'(BKK)가 담합해 또 다른 세계적 벨라루스 칼리 비료 업체 '벨라루스칼리'의 시장 지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제기했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움게르트네르는 22일 새벽 항공편으로 모스크바로 이송돼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벨라루스 검찰은 바움게르트네르를 넘겨달라는 러시아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조치했다.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바움게르트네르를 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하고 대검찰청을 통해 벨라루스로부터 그를 넘겨받는 절차를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