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본부장은 전날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아 돈을 건넨 기업인 가운데 손길승 SK 회장 외에 가장 무거운 형을 받았다. 한나라당측에 제공한 금액이 가장 많은 이유였지만 삼성측으로서는 당혹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삼성은 항소를 포기했다. 대선자금 재판이 이어질수록 세인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 오히려 이미지만 더 안좋아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 본부장이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희생양 구실을 한 만큼 앞으로 그의 그룹 내 위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삼성 관계자는 "이 본부장 중심으로 구조본이 더욱 중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실제로 추석 전에 협력업체 결제대금 조기 지급 결정은 구조본이 나서서 해 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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