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외국인 직원들을 위해 요리 방송등을 준비했다
삼성은 외국인 직원들을 위해 요리 방송등을 준비했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3.0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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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역시 다르다. 늘어나는 외국인 직원들의 소속감과 업무효율을 높히기 위해 러시아 요리를 식당에 도입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삼성전기는 새해부터 수원사업장 구내식당에 일본인 직원들을 위해 일식 메뉴를 도입한 데 이어 이달 초 러시아 요리 품평회를 갖고 조만간 러시아 음식도 정규 식단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가장 직원이 많은 중국 출신들을 위해서는 이미 2003년부터 중국식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 나라별로 10여가지의 음식으로 기본 식단을 짜서 매일 2∼3가지씩의 음식을 제공한다.

러시아 출신 직원들은 당연히 환영일색이다. 고국의 음식으로 향수를 달래고 근무 의욕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배려 때문인지 구내식당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외국인 직원들이 꼬박꼬박 찾아와 식사를 한다고 한다.

삼성전기는 반응이 좋자 외국인 전용식단 운영을 대전사업장에까지 확대했고 삼성전자와 삼성SDI 수원사업장도 외국인 직원을 위한 메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삼성그룹은 또 사내방송인 SBC 뉴스시간에 영문자막 방송을 도입했다. 외국인 임직원들에게 그룹의 주요 현안과 계열사 소식을 알릴 필요성이 절실해진 데 따른 조치다.

삼성그룹의 외국인 임직원 수는 현재 7만7000명으로 한국인 임직원(13만5000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해외법인의 현지채용 외국인 직원을 한국에 데려와 교육시키는 ‘한국 전문가 과정’(KEC)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SDI는 올해부터 교육기간을 10개월에서 15개월로 늘리는 등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8명이었던 대상인원도 14명으로 늘렸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현지 채용 외국인들은 해외법인에서 5∼7년씩 근무한 간부급 직원들로 생산, 인사, 개발, 혁신 등 업무를 맡고 있으며 법인별로 추진중인 ‘현지화 경영’의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게 된다고 SDI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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