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페스티벌 준비를 위해 지방도시로 출장이다. 주말을 가족과 보낸다는 생각은 이미 잊은지 오래다.
추석도 없다.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디오와 청소기 등 5개 전자 제품이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냈다. 이같은 고객마케팅 파워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러시아 전자 시장의 60%를 장악하는 원동력이 됐다. LG전자의 마케팅 활동은 러시아는 물론 다국적 기업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됐다.
LG전자 독립국가연합(CIS) 지역대표 안성덕 상무는 “비행편이 연결되는 대도시 출장은 문제가 없지만, 3~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3~4시간을 자동차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직원들은 이미 제품 홍보와 판매를 위한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판 열린음악회 성격인 LG페스티벌은 이제 각 도시에서 LG전자 측에 제발 자기 도시에서 축제를 열어달라고 부탁해올 정도로 이미지를 높였다.
올해는 러시아 동쪽 끝 사할린 섬에서 서쪽 끝 칼리닌그라드까지 무려 105개 도시에서 무차별적인 현장 마케팅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콘서트를 통해 500만 명 이상과 현장에서 만나 호흡을 같이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대반격의 계기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상무는 “제품을 광고를 통해 팔던 시대는 지났다”며 “문화 축제를 통해 고객들을 찾아 다니며 현장에서 느끼는 교감이 제품 판매와 이미지 형성에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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