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사할린 교포 유학 초청, 므기모 배수한씨 교수로
동서대 사할린 교포 유학 초청, 므기모 배수한씨 교수로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1.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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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사할린으로 끌려갔던 교포들의 3~4세대 후손 5명이 동서대에서 2~4년간 무료로 유학을 하게 됐다.

3월부터 공부할 사할린 동포 자녀는 양나딸리야(19.여.국제관계학부),김율리야(18.여.국제관계학부),김사샤(24.여.국제관계학부),박알리나(18.여.외국어학부), 레스코위츠 빠뻬로(20.건설공학부)이다.

러시아상업경제대학을 졸업한 김사샤는 3학년에 편입하며 4명은 4년간 캠퍼스 생활을 한다. 이들은 사할린 현지의 고교 또는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다.

동서대는 '사할린 동포 인재양성 캠페인'의 하나로 이들을 초청,기숙사 제공과 함께 모든 학비를 면제했다. 또 매달 30만원씩 생활비를 대준다. 생활비는 '남가주 불아아동돕기 모임'등 미국.일본 교포단체 등에서 기부한 돈으로 제공한다.

김사샤는 "할아버지의 고국 땅을 꼭 찾고 싶었는데 유학까지 할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국제통상학을 열심히 배운 뒤 무역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스코위츠 빠뻬르는 "한국의 선진 건설기술을 익혀 사할린 건설업계를 주름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서대는 이들이 졸업 후 4만여 명의 동포가 살고 있는 사할린으로 돌아가는 조건으로 초청했다. 한국서 익힌 학문과 기술을 동포를 위해 써 달라는 것이다. 장제국 국제협력위원장은 "일제 징용의 아픈 상처를 미래 지향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자녀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동서대는 이들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배수한씨를 신학기 교수로 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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