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시아 물류를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에게 맡길까?
삼성전자가 러시아 물류를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에게 맡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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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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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에서 상호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러시아로 수출되는 삼성전자 제품및 부품의 물류를 현대글로비스가 맡아 운송한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삼성전자 물류를 현대글로비스가 맡을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삼성전자측은 부인했다.

삼성전자의 러시아 물동량은 월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로 적지 않다. 그러나 그룹내에 물류회사가 없어 각 단계마다 별도로 전문업체에 맡겨왔다. 해상운송은 해운회사에 맡겼고 러시아 통관, 내륙 운송은 국내 중견기업인 우진이나 유니코 등을 통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삼성전자의 물류 중 일부 통관과 트럭 운송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러시아에서 늘어나는 물동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대글로비스의 물류시스템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그러나 그룹차원에서 현대차 그룹과 손을 잡을 것인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손을 잡을 경우 그 상징성은 재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종합물류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상징적으로 삼성전자의 물량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러시아 지역 일부와 마찬가지로 양측은 유럽 시장에서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나 취급 물량이 미미하다고 한다.

만약 러시아에서 양측의 협력관계가 성사되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삼성전자의 러시아 해상 운송, 통관, 세관, 육상 운송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기 때문.

삼성전자가 현대글로비스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단계별 물류 취급이 불편한 데다, 현대글로비스가 이미 러시아에서 물류회사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정책도 무시할 수 없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 자동차의 러시아 물류를 오랫동안 책임진 바 있어 대규모 물류 취급 경험이 풍부하다.

우리 정부도 글로벌 물류기업의 육성을 목표로 화주-물류기업간 공생발전 협의체를 만드는 등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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