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전력기기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세운 공장은 공항에서 시내쪽으로 5분 만이면 닿는다. 10만㎡ 부지에 연간 350대 고압차단기(GIS, Gas Insulated Switchgear)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 1월 준공됐다. 연매출 2억달러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단계적인 설비증설을 통해 이르면 오는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간 500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압차단기는 초고압의 송전 전류를 연결하거나 차단하는 장치로, 전력설비를 구성하는 핵심기기 중 하나다. 러시아 정부의 전력망 현대화 정책에 따라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다. 러시아 고압차단기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성장해 2017년에는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또 지난 2011년 블라디보스토크 기술전문대학에 전력학과를 개설하도록 했다. 당연히 필요한 건물과 교재, 실습 기자재를 제공한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에 현대하롤 농장과 현대미하일로프카 농장 등 2개 농장을 인수해 영농 사업도 진행 중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현대호텔은 러시아 최고급 호텔. 정주영 명예회장이 1997년 뚝심 하나로 현대호텔을 건설한 이후 그 유지를 현대중공업이 이어가고 있다. 총 153개의 객실로 지난해에는 이 호텔의 콘퍼런스룸이 APEC 정상회담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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