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레믈 돌아다니기<1>
끄레믈 돌아다니기<1>
  • 끄루또이
  • kurutoi@mym.net
  • 승인 2004.06.02 22:02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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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레믈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렘린' 이니 '크렘린 궁전'과 같은 표현을 씁니다만... 러시아 원어로는 '끄레믈(Кремль)'이라고 표현합니다
끄레믈이란 원래 성벽, 요새라는 의미의 보통명사였던것이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린 곳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끄레믈은 1812년 나폴레옹 점거 때 소실된 이후 재건축한 것입니다. 여러 궁전, 사원, 최고회의 건물, 병기고, 무기고, 대포의 황제, 종의 황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뜨로이쯔끼 모스트(Архангельский собор - 1505-08 - Алевиз Новый)라고 불리우는 다리입니다. 끄레믈로 들어갈때와 나올때 건너게 되는 다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끄레믈 내부에는 수많은(?) 사원들이 있습니다. 바로 위에 보시는 사원이 아르한겔스키 사원 (Архангельский собор - 1505-08 - Алевиз Новый) 입니다. 이사원은 군대의 수호자인 '미하일 아르한겔'을 추도하기 위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블라고베쉰스키 사원(Благовещенский собор - 1484-89 - Псковские мастера)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그리스도의 잉태를 고지한 '성수태고지(Annunciation)'의 의미를 담고 있는 황제들의 가족 성당이었습니다.


이반대제의 종탑(Колокольня Ивана Великого - 1505-08 - Бон Фрязин)이라고 불리우는 건물입니다.
이반 대제에 의해 1505~1508년 이탈리아의 건축가 본 프랴진이 하얀 돌을 사용하여 세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팔면체의 종루는 1532~1543년의 기간 동안에 지어졌고, 종루 꼭대기의 황금색 3층 돔과 꾸뽈(купол: 양파 모양의 지붕)은 보리스 고두노프(1598~1605)의 시대인 160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약 80미터 높이인 이반 대제의 종루는 당시의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으며, 종루의 감시탑에서는 모스크바를 침입하는 외적들을 감시할 수 있었으며, 외적들의 침입 시에는 종을 울려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종의 황제 (Царь-колокол - 1735 - Маторин И.Ф., Маторин М.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높이 6m에 200t의 세계 최대의 종입니다. 1733-1735년 이반 마트린과 미하일 부자가 만든 작품이구요. 그러나 종의 주조중에 화재가 나고 누군가 종에 물을 부어 버리는 바람에 종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미완성으로 끝났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여지껏 한번도 울려본 적인 없는 종입니다 ^^;;


대포의 황제(Царь-пушка - 1586 - Андрей Чохов)입니다. 16세기말 안드레이 초호프에 의해 주조되었으며, 구경이 890m이고 중량은 40t나 됩니다. 재미있는것은...이 대포 역시...한번도 발사된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스펜스키 사원 (Успенский собор - 1475-79 - Аристотель Фьораванти)입니다.
성모승천 사원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사원은 러시아 제국의 국교사원으로써 과거 황제가 대관식을 올렸던 곳입니다. 사원의 벽과 천장은 이콘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고,여기에 이콘화를 남긴 화가는 10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12세기 성 게오르기상과 13-14세기의 삼위일체상).

끄레믈 내부는 다음 편에 조금 더 돌아다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뵙지요 ^^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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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2004-06-05 18:29:43
양파모양의 지붕을 꾸뽈이라고 하는군요.
좋은것..배워서 갑니다.. ㅡㅡ
가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아는척..좀 해야겠습니다.
참..러시아어로 사랑합니다가 어떻게 말하는지 알려주십쇼. 작업용 멘트로 좋을것 같군요

눈물초롱 2004-06-04 12:46:28
이야..양파지붕...
이게..바로..사원이군요..호오..
사원 건물이.. 이슬람 문화와..기독문화를 섞어놓은듯..합니다요

끄루또이 2004-06-03 23:04:53
바람님... 아무리 공산주의 하에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건물들은 공산주의 체제가 들어서기 전부터 있던 건물인걸요 ^^
건축일을 하시는가 보군요... 러시아에 참...이쁘장한 건물들이 많은데...^^...

바람 2004-06-02 22:05:07
공산주의의 체제하에 있어서..건축물이라던지 분위기가 어둡고 딱딱할거라고 상상했었는데..너무 멋진걸요...
건축관계의 일을..하는 저로서는..너무나 매혹적인 나라군요.. 점점... 손이 여행용 가방으로 가고 있습니다..
참아야 하는데..ㅡㅜ

one 2004-06-05 18:29:43
양파모양의 지붕을 꾸뽈이라고 하는군요.
좋은것..배워서 갑니다.. ㅡㅡ
가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아는척..좀 해야겠습니다.
참..러시아어로 사랑합니다가 어떻게 말하는지 알려주십쇼. 작업용 멘트로 좋을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