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학을 생각할때 먼저 고민하는 것이 어떤 대학이 좋으냐는 것이다. 러시아엔 대학교육체제가 복잡한데, 그중에서 명문대학을 어떻게 찾아낼까. 우선 국립종합대학은 다 괜찮은 것으로 보면 된다.

그 다음엔 단과 대학별로 명문대학을 찾는 방법이 여럿 있는데, 단과대학의 이름이 영어와 러시아어로, 또 한국말로 사람마다 제각각으로 불려서 통일시킬 필요가 있고, 그렇게 불리는 어원을 먼저 아는 게 중요하다.

일단 이름이 제각각인 이유는 일단 러시아에선 주요 학과를 특성화 시켜 실기 전문가와 학술 이론가로 나눠 2종류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기 쉽게 이야기하면 엠게우로 불리는 모스크바국립종합대아 같은 종합대학에선 학술 이론자를 주로 양성하고 단과대학으로 분류되는 전문분야 대학이나, 무슨 무슨 아카데미, 무슨 무슨 연구소 등에서는 현장(실기) 전문가를 양성한다.

즉 현장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의 하나인 법학(유리스트 즉 변호사 양성)분야의 최고 명문은 모스크바국립대학 법학과가 아니라 "모스크바국립법률아카데미"다.

또 외교전문가를 양성하는 최고 명문은 모스크바국립대학 정치외교 혹은 무슨 지역학과가 아니라 아니라 러시아 연방 외무성 소속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므기모)"다.

그러니 유학희망자는 그 차이점을 알고 대학을 정해야 한다. 유학후인맥 형성이 필요한 경우 변호사를 많이 알고 싶다면 법률아카데미를 가야하고, 그냥 법 연구를 통해 대학교수가 되려면 엠게우가 나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분야 명문대학은 어떻게 찾을 수 있나. 우선 러시아의 핵심은 역시 모스크바라, 모스크바 무슨 무슨 붙어 있으면 일단 명문으로 본다. 한국말로 러시아 대학 이름을 부를 때 '모스크바'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명문으로 본다.

또 각 정부부처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을 세웠기 때문에 국립이란 말이 붙어 있으면 명문으로 본다. 국립이란 말은 정부 부처 소속 대학이면서 그 분야 최고 전문엘리트 양성대학이다.

예컨대 러시아연방 문화부 소속 모스크바국립문화예술대학 처럼 문화부 소속이면서 모스크바가 붙고 문화예술이 붙어 있으면, 문화예술분야에서 러시아 최고전문 엘리트 양성기관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