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여행2-여행준비
러시아여행2-여행준비
  • 허성권
  • baikall@netian.com
  • 승인 2006.06.08 17:3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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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행계획서와 러시아어 회화 수첩제작
4월 20일 ‘러시아여행 가이드북’이 ‘유니러시아’에서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영광도서로 달려가니, 직원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모르겠단다.
지방도시의 서러움이여!! 하여 강청을 하니, 인터넷 검색을 하더니 당장 10권을 주문한다. 사흘후 책을 쥔 감격이라니!! 이제 배낭여행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나는 영어도 서투른데다 러시아어는 초면이니... 하여 두어달 동안 책을 사서 러시아어를 독학으로 배웠다.
그리고는 여행계획서(20여 페이지)에 따라 매 장면마다 내가 대화해야할 시나리오를 작성한후 회화내용을 러시아어로 프린트하여 오려서 수첩에 붙이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예1) 어디서 환전? 그졔-야 마구- 아브미냐쯔 젠기 Где Я Моту Обмемуть Деньги
예2) 아무르만 해변은 어디에? 그졔 아무르스끼잘리프 Где Амурский Эалив
예3) 택시요금 흥정 스꼴-꺼 나 쉬촛-치끼? Рублей ? 수첩 여백에 자뺠나쯔
예4) 택시 불러주세요 븨저비찌 므녜 뽜잘스떠 딱씨 Вызовите Мне Пожалулста, Таксй
예5) 기차표 Поеэд( TSR ) 이르쿠츠크 가는 기차표 4인실 꾸페로 4장
To Иркутск 02 August 2004 МОСКВА Time 03 : 35
(Владивосток Time 10 : 35 ) Четыре билет Купе Плата


4. 여행사1 (항공권, 호텔)
5월 10일경 서울역 뒷편의 “B여행사”를 찾아갔다. 내 홈피주소와 비슷하거니와 여행사홈피에 ‘호텔예약’ 항목이 별도로 있어서 였다.
나와 집사람, 근무학교의 내년 정년인 선배선생님 내외분등 4사람 여권과 두페이지 분량의 간단한 여행 일정표를 주고 초청장 및 비자 발급과 항공권 및 호텔 예약을 부탁하였다.
호텔은 내가 희망한것외에 ‘B여행사’ 홈피에 나와 있는 것 중에 특정의 것을 선택하도록 권유받았다.

기차는 여기서 예약이 안된다기에 블라디보스톡 현지 프리모리예 호텔앞에 있는 ‘프리모르스키 에이전시’에서 5% 프리미엄을 주고 발급받기로 하고 수첩에, 현지에서 한마디 말을 안해도 되도록 러시아어로 발급내용을 인쇄하여 부착하였다.
항공은 값이 싼 것을 우선으로 하여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톡은 ‘블라디보스톡항공’을 이르쿠츠크-모스크바간과 페트로부르크-인천간은 ‘시베리아항공’ 예약을 부탁하였다

5월 말에 택배로 비자(여권 속표지에 부착) 가 부쳐져 왔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기차표 발급이 지연될 것을 염려하여 일정을 변경 2일간 숙박하기로 하고 여행사에 호텔예약을 독촉하였다
이후 1주일에 한번씩 전화를 하기 3-4차례! 아무래도 진전이 없기에 호텔예약을 담당하는 분을 직접 접촉하니 그제서야 90-100$ 내외로는 호텔을 구할수 없다기에 돈은 불문하고 시세대로 구해주길 간청하였다

항공권을 더는 미룰수 없어 돈을 송금하고 일주일만에 항공권부터 우선 수령하였다. 최악의 경우 호텔 예약 없이 들어가고 볼일이다. 그런데 동행인 선배님이 호텔예약이 안되는걸 몹시 불안해 하시는게 마음에 걸린다.

1주일후 전화하니 메일로 예약사항을 통지해 준다기에 4-5차례 확인하고 전화하고, 또 메일 7-8차례 확인하고 전화하고....
출발일은 다가오는데 시외전화 20여 차례, 메일확인 30여 차례...
나는 다른 여행자와는 달리 여행계획서(24-5 페이지 분량)를 작성하여 지하철을 타고 관광을 하기 때문에 호텔주소가 달라지면 여행계획서를 다시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호텔확정이 우선사항이 되는 것이다.

일요일밤 인터넷에서 러시아여행사 서울 지점인 ‘i 여행사’ 사이트를 살피다가 다음날 아침 서울행 ‘KTX'에 올라탔다.
우선 ‘B여행사’에 전화하니 오늘중으로 될 것 같다나... 그러나 사무실을 찾아가니 오늘 내일중으로 연락이 올 것 같다며 도시별로 2곳정도씩 압축된 호텔명세서만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불과 닷새 남았을 뿐인데!
예약을 취소하고 다른길을 찾을 수밖에 없구나

5. 여행사2 (항공권, 호텔,기차표,공항픽업)

예약을 취소하고 서대문에 있는 러시아여행사 서울 지점인 'i 여행사'로 가니 지부장인 ‘Choi'님이 걱정 말라며 호텔과 기차표를 다 해 주겠단다.
첫날 블라디보스톡에 밤늦게 도착하는데 러시아공항은 대중교통이 불편한터라 호텔까지 픽업을 4인에 60$에 추가 계약하였다.

단지 좀 억울한 것은 호텔비와 기차표 요금에다 수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개인출발 호텔팩 상품 17일’ 가격 239만원에서 항공권 90만원, 이르쿠츠크-모스크바간 기차비 211$를 빼고 페테르부르크 호텔 1일추가 61$(1인)를 더하여 계산하니 130만원이 넘는다. 어휴!!

그러니까 항공권을 딴곳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손해보고 ( 여기서는 뿔코바항공을 이용해서 싸다는데, 나도 알고 있었지만 시베리아 항공을 예약한 시점에, 여름철만 운항하는 뿔코바 서울지점에 전화하니 울해 계획이 아직 없다기에 어쩔수 없이...)
나중에 블라디와 이르쿠츠크 현지에서 보니 기차나 호텔 모두 절반 값으로, 현지 수수료 10%를 감안해도 40%는 여행사 차지가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항공은 1-3개월 짜리 왕복으로 끊는게 값이 싼데, 러시아 일주를 하자면 부득이 편도로 끊어야 하므로 항공만, 뿔코바가 안되면 블라디보스톡, 시베리아, 우즈베키스탄항공을 아무 여행사에서나 예약하고 호텔이나 기차는 현지에서 구하는 것이 반값정도로 가장 싸게 먹힌다.

정 겁이나면 처음부터 2-3개월전에 ‘i 여행사’의 상품(17일)에서 자기 일정대로 내용을 바꾼다음 최대한 요금을 흥정해 볼 일이다 . 일단 계약을 하고난 후에라도 성수기가 되면 값을 더 받아야 된다고 나올수도 있으니 못을 박아두는것도 잊지 말고....

2-3일이면 된다더니 아직도 기다리란다. 속은 타들어가고... 몇번이나 전화를 한 끝에 여행 하루전날 9시에 ‘바우처’를 받기로 하였다.
드디어 여행출발 하루전날! 9시반께 전화하니 컨펌이 되었다며 10분후에 팩스로 바우처를 넣어 주겠단다. 오 하느님!!! 이 감격!! 8.15 해방이 이만큼이나 기뻤을까?

그러나 한시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다시 전화를 하니 ‘Choi'님이 와락 짜증을 내신다. ’컨펌‘ 되었다면 됐지, 왜 전화질이냐? 이틀이나 남았으면서... 지금 사무실에 급한 일이 생겨 정신을 못차리겟는데.... 어안이 벙벙! 이틀 남은게 아니라, 바로 내일 출발이라고 항변해본다. 10분후에 넣어주겠다고 스스로 말해놓고서는....

사실 난 25페이지 분량의 여행계획서를 러시아어를 섞어 작성해 전철, 버스, 지하철로 관광하는데 호텔위치가 달라지면 여행계획서를 새로 작성해야하는데 이를 어찌 알겠는가? 가이드차량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야 호텔위치가 달라져도 치명적이지 않을테지만....
학교 팩스기 옆에서 종일을 초조히 기다려 5시가 넘어 드디어 호텔바우처 4장을 받았다. 이거 한 장 받자고 지난 3달! 그렇게 마음 졸였었나. 눈을 감고 깊이 쉼호흡 해본다.

그런데 찬찬히 검토해보니 이런? 한사람의 영문이름이 틀렸지 않은가. 또 페테르부르크 날짜가 모스크바 날짜로 기재되어 있지 않은가? 전화하여 얘기하고 기차 바우처등 다른것도 부탁하였다.
그리고 여행계획서를 수정하는데 호텔이 블라디보스톡을 제외한 3곳이 모두 원래 ‘i 여행사’ 홈피의 상품목록에 나와 있는것과 다르다.

더욱 이르쿠츠크의 ‘솔리쇼뇩호텔’과 페테르부르크의 ‘안데르센호텔’은 ‘한글 여행가이드북’과 ‘i 여행사 홈피’며 다른 러시아여행 관련 홈피에도 없다.
다행히 이르쿠츠크 솔리쇼뇩은 ‘론리플래닛 러시아편’에서 어렵사리 위치를 확인했지만, 페테르부르크 안데르센은 그마저도 불가능해 직원에게 전화했으나 인터넷으로 확인해본 뒤에도 자기도 호텔 규모외에는 위치를 알수가 없단다.

바우처에는 ‘Petro pavlovskaya' 라는 영문 거리 이름과 Kirov Park 근처라고만 나와 있을뿐, 번지도 없고 러시아어 거리 이름도 없다.
천만다행으로 ‘론리플래닛 러시아편’ 책의 지도에서 어렵사리 거리 이름을 찾아 대강의 위치를 짐작해본다.

이윽고 수정된 호텔바우처만 4장 들어오고.... 또 전화하니 이번에는 기차만 2장 들어오고.. 또 또 전화하니 그제서야 공항픽업 바우처가 들어오는데 시간은 이미 밤 8시 반! 내일 출발하는데 여행준비는 언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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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06-06-17 20:39:17
하하 고생하셨군요, 그래서 혼자 하기 힘든 데가 러샤입니다. 충분히 짐작가능하네요. 근데 꼭 알아야 할 것은 러샤도 예약문화입니다. 무턱대고 갔다가, 특히 성수기엔 기차표 구하는데 사흘, 호텔 예약 못해 뒷돈을 주든가, 아니면 그 사이에 경찰에게 걸려서 돈을 더 빼앗기든가.,. 아, 쉽지 않는 일인데.

이진희 2006-06-17 20:39:17
하하 고생하셨군요, 그래서 혼자 하기 힘든 데가 러샤입니다. 충분히 짐작가능하네요. 근데 꼭 알아야 할 것은 러샤도 예약문화입니다. 무턱대고 갔다가, 특히 성수기엔 기차표 구하는데 사흘, 호텔 예약 못해 뒷돈을 주든가, 아니면 그 사이에 경찰에게 걸려서 돈을 더 빼앗기든가.,. 아, 쉽지 않는 일인데.

이진희 2006-06-17 20: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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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06-06-17 20: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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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06-06-17 20: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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