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여행8-황금의고리 세르기예프파사드
러시아여행8-황금의고리 세르기예프파사드
  • 허성권
  • sysop@buyrussia21.com
  • 승인 2006.06.08 17:4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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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모스크바3- 황금의 고리 세르기예프 파사드
선배님이 국제전화를 하는데 안내멘트만 나오고 통화가 안된단다.
로비에 국제전화 안내 데스크에 가니 여기에서 신청하는데 한국은 1분에 210루불이라며 돈을 내란다. 그런데 300루불을 주니 거스럼돈 줄 생각도 안하고 자꾸 무어란다. 자세히 들으니 2천루불을 내란다. 선배님은 황당해 하시고...

다시 들으니 Deposition 어쩌고 하는 것 같다. 아하! 예탁금을 맡기라는구나 싶어 1분통화 하면 그슬러주냐니까 얼굴이 환해지며 그렇단다(자기도 답답했을터...)

전화는 어디서? 물으니 호텔방에서 하면 된단다. 잠시후 810-82-11-×××-×××× 로 통화가 된다
체크아웃할때도 카드만 통과시키더니 그냥 가란다. 호텔방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왜 이런 불편한 시스템일까?
방이 천개에 달하니 체크아웃 수속을 간단히 하기위한 방편은 아닐까?
지하에 짐을 맡기는데 40루불씩이다.

지도상으로는 미뜨로 끼엡스까야역에서 6구역이 깜사몰스까야역인데 어째 한구역 더 와 버렸다. 중간에 공사중이라 서지 않는 역이 하나 있었던 것일까? 러시아 지하철이 우리보다 좋은것 중의 하나는, 어느역이든 부산의 중앙동역처럼 가운데 통로에서 양쪽 방향의 지하철을 다 탈수 있다는 게다.
그러니까 잘못 지나쳐도 곧 내려 반대편 지하철로 되돌아 가면 되는 것이니 초행의 여행객들에게는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

미뜨로에서 내려 야로슬라블 기차역을 찾아 벽에 걸린표에서 ‘세르기예프 파사드’의 매표창구 번호를 확인하여 줄을 섰는데 어째 이상하다.
‘Сергиев Посад’란 글귀도 보이지 않고, 앞사람이 여권까지 보여주며 표사는데 오래 걸린다. 아니나 다를까 바깥으로 나가란다.
임시 건물처럼 생긴데서 196불씩에 표를 사서 들어가려니 12시 16분 열차니 지금은 역 구내에 입장할수 없단다.

기다리는 시간에 오늘저녁 페테르부르크가는 밤차를 타는 ‘레닌 그랏스키 바그잘 Ленинградский Вокэал’ 역을 찾으니 허름한 건물로 들어가 음식점으로 들어가란다.
이뵤쇼! 레닌그라드역이 얼마나 큰 역인데 입구도 틀림없이 번듯할 터! 이런 개구멍으로 들어가라 하요? 다른 사람에게 물으니 틀림없이 그 음식점으로 들어가란다.
환장할 일이나 속는셈 치고 음식점을 지나 반대편 문을 여니 어렵쇼? 바로 열차타는 선로가 아닌가! 그러니까 역사가 Open 되어 있다보니 옆문에 십수군데가 넘는 모양이다.

시장을 구경하겠다는 일행과 잠시 헤어져 난 맥주하나 사들고 어슬렁거리다가 더위를 피해 어떤 건물에 들어갔는 데, 방마다 매표소가 있고 푹신한 안락의자며 러시아에서는 극히 드물게도 빵빵한 에어컨하며, 현금지급기랑 국제전화며...
여기가 대체 무엇하는 곳이람? 보이느니 외국인 일색.... 그러니까 말로만 듣던 외국인 전용 매표소구나. 모스크바 8개 기차역에서 국내, 국외로가는 모든 기차표를 10여개 방에서 나누어 파는구나!

눈이 멀었느냐고? 건물 입구에 있는 간판은 폼으로 달아 놓았느냐고?
제발 꿈좀 깨라. 나중에 밖에 나가 다시 확인해 봤지만 하나도 모르겟더라 .
안이나 밖이나 영어는 한 글자도 보이지 않고 100% 러시아어인 것 있지?
어떻게 알테냐?
캔하나 시원히 잘 마시고 나오니 일행은 초조히 나를 기다렸던 모양이다.

이윽고 열차는 교외로 빠져나가 1시간 30여분만에 블라디미르, 수즈달과 다불어 유네스코에 등록된 황금의 고리중에 하나인 세르기예프 파사드에 도착하였다.
우선 되돌아갈 표사는 일이 급하여 광장을 가로질러 역에 들어가 시간을 확인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보니 여긴 시외버스 터미널이구나!

우째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수 있냐고?
러시아는 기차가 12개내지 18개 차량을 연결하다보니, 너무 길어서 역사를 거치지 않고 타기 때문에 (Open 체제이니까) 앞부분에서 바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역사를 못볼수도 있다!

교외선은 반시간마다 있다고 되어 있어 안심하고 10루불짜리 승합차를 타고 수도원 앞에 내리니 했살이 따가운데 관광객을 겨냥한 흐름한 노천 기념품장이 섰다.

성안으로 들어가려 매표대에서 표를 사려는데 어째 요금표가 너무 간단한게 이상하다. 눈치빠른(!) 집사람이 ‘프리’인 것 같단다. 그래 수도원에 누가 돈을 받겟냐.
사진촬영비 표만 사서 입장하니 황금색과 비취색 지붕을 인 수도원 건물들이 눈에 부시다.

세르기수도사가 건립한 이곳에 타타르군과의 일전을 앞둔 모스크바대공 드미트리에게 축복을 해주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하여 기적을 일으키는 성수가 유명하고 삼위일체 성상화로 유명한 곳이라 군사요새처럼 높은 성벽으로 둘러 쌓인게 인상적이다.
여기 교회당에서 마침 예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사제에게 축복을 받기위해 무릎을 꿇고 성호를 긋는 신앙심 깊은 사람들을 또 보게 되었다.

모스크바로 돌아오기 위해 역으로 왔는데 기차는 하루에 3번 밖에 없단다. 기차표를 끊어 선로로 나와 러시아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승차했다. 30분마다 있다는 것은 또 무었일까?
의문이 풀리지 않는구나!

깜사몰스까야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나와 도저히 들어갈 엄두를 못내고 기가차서 바라만보고 있으니 어떤 아저씨가 뒤로 돌아가란다.
그러니까 퇴근시간을 맞아 어찌나 살인적인 인파인지 출입구도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인산인해! 뒷사람에 떠밀려 들어가 겨우 표를 사고 승차한다.
열차는 보통때는 1분마다, 출퇴근시는 30초마다 1대씩 들어오는 것 같다. 엊그제는 토,일요일이라 복잡한줄을 몰랐던게다.

끼옙스까야역에 내려 강쪽으로 내려가니 짐작대로 유람선 선착장이다.
참새언덕 까지만 타기로 하고 120루불에 표를 샀는데 강 주변이 온통 숲이라 구경하기 그저그만이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내려서는 멀리 올림픽 스키 점프대를 바라보며 ‘바려뵤비 고르이’ 올라가는 리프트를 타니 스릴도 있고 경치도 그만이다!

언덕위에 내리니 이런 약삭빠른 사람들이라니! 디카로 벌써 사진을 찍어 놓고 살려나 묻는다. 어쩌겠나! 선배님이 사주시겠다는데. 포토샵에서 원하는 대로 수정하여 뽑아주는데 200루불....


택시로 ‘백학’에 들러 점심겸 저녁을 먹은후 짐을 찾아 지하철까지 걷는데 아파트단지 옆으로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너무 부럽다!!
레닌스키바그잘에서 밤기차를 기다리는데, 밤 11시 55분을 전후하여 6대나 출발한다.
이번엔 정복을 입고 구렛나룻을 기른 노신사가 우리 바곤-차량의 차장이다. 차량을 얼마나 달았는지 우리 차량까지 가는게 마라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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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06-06-17 21:05:52
야 대단하게 그 혼란와중에서 표를 살 수 있다면 대단한 배짱입니다. 과연 배낭여행의 도사입니다. 그리고 세르기예프 파사드까지 기차를 타고 갈 정도이면 ㅎㅎ

이진희 2006-06-17 21:05:52
야 대단하게 그 혼란와중에서 표를 살 수 있다면 대단한 배짱입니다. 과연 배낭여행의 도사입니다. 그리고 세르기예프 파사드까지 기차를 타고 갈 정도이면 ㅎㅎ

이진희 2006-06-17 21:05:52
야 대단하게 그 혼란와중에서 표를 살 수 있다면 대단한 배짱입니다. 과연 배낭여행의 도사입니다. 그리고 세르기예프 파사드까지 기차를 타고 갈 정도이면 ㅎㅎ

이진희 2006-06-17 21:05:52
야 대단하게 그 혼란와중에서 표를 살 수 있다면 대단한 배짱입니다. 과연 배낭여행의 도사입니다. 그리고 세르기예프 파사드까지 기차를 타고 갈 정도이면 ㅎㅎ

이진희 2006-06-17 21:05:52
야 대단하게 그 혼란와중에서 표를 살 수 있다면 대단한 배짱입니다. 과연 배낭여행의 도사입니다. 그리고 세르기예프 파사드까지 기차를 타고 갈 정도이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