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시 찾아봐야 할 독특한 문화 유산 유적들
러시아 여행시 찾아봐야 할 독특한 문화 유산 유적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4.01.0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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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은 사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에 영토를 걸쳐 있다. 그 영토를 지배한 민족과 종교, 문화 예술도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찾아보면 독특한 여행지가 적지 않다. 러시아에서는 그리스정교, 로마 가톨릭 문화를 이어받은 유럽 문화와 몽골, 타타르족의 잦은 침략을 받아 섞인 아시아 문화, 사회주의 혁명 뒤에 발전시킨 소비에트 양식 등 여러 가지 문화·예술 양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모스크바를 여행한다면 소위 '황금고리' 도시로 알려진 작은 도시들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모스크바 북동부에 산재해 있는,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수즈달외에도 블라디미르, 세르기예프 포사드, 페레슬라블 잘레스키, 로스토프, 야로슬라블 코스트로마, 이바노보 등네믐 러시아 정교 문화·예술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 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수많은 성당들은 모스크바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몽골과 국경을 마주하는 지역엔 알타이 공화국이 있다. 199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황금 산맥을 따라 곳곳에 카나스, 아켐 등 아름다운 강과 호수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극동 연해주 지역에는 우리 문화 유적이 있다. 러시아가 국경을 정하기 전부터 정착한 한인들의 거주지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킁에는 1863년 이주한 한인들이 정착한 신한촌 터가 있고, 한민족연구소가 1999년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건립한 ‘신한촌 기념비’도 둘러볼 수가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북쪽으로 약 112㎞ 떨어진 우수리스크는 연해주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이곳에는 이상설 선생 등이 머물렀던 유적지와 2009년 문을 연 고려인문화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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