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베리아 원자재 취급하는 고려인 최규식씨
각종 시베리아 원자재 취급하는 고려인 최규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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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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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베리아 원유, 가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물자원을 확보해야 할 때입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서 광산업을 하고 있는 최규식(61)씨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2일 “지금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기업들이 미래 자원을 확보하려고 동시베리아로 몰려들고 있다”며 “자원없는 한국에도 시베리아는 새로운 희망의 땅”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자원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기업들은 지난 10여년동안의 시행착오에 지레 겁을 먹었는지 요즘에는 러시아 진출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때 사할린으로 강제이주한 한인의 후예인 그는 지난 1978년 이르쿠츠크 공과대학에 입학하면서, 이르쿠츠크와 인연을 맺었다 . 그뒤 동시베리아 과학원에서 일하다 광물의 매력에 푹빠져 ‘ 프레가트 에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프레가트 에이는 이르쿠츠크의 광산 500㏊를 확보하고 그곳에서 디옵시드와 석영, 월라스토나이트 등을 채석해서 가공하고 있다.

디옵시드는 타이어와 세라믹 등에 강화첨가제로, 석영은 실리콘과 반도체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그가 확보한 디옵시드 광산의 매장량은 3억4500만 t 분량으로 향후 100년동안 채굴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15일 사할린 동포 방문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러시아에서 성공한 고려인으로 손꼽힌다. 러시아 재계뿐만 아니 라 러시아 국가의회인 두마 등에도 지인들이 많고 원유와 가스 등을 중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실력자로 통한다.

지난 1988년 최명헌 당시 노동부장관과 1991년 진념 당시 동력자원부 장관의 소련방문때 러시아내 실력자들을 연결해주기도 했다. 평생을 광산업 에 매달려 살아왔다는 그는 “광산은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이라며 “하지만 요즘 한국사람들은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눈앞에 손쉬운 이익만 좇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홍성철기자redho 문화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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