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해주 각 항구로 가는 수송항로에 짐이 쌓인다
부산-연해주 각 항구로 가는 수송항로에 짐이 쌓인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2.06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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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과 러시아 항만을 잇는 신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러시아간 전체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 22만8천903 개(22만8천903TEU·환적화물 8만4천201TEU). 지난 한해 부산-중국 간 환적화물(128만8천652TEU), 부산-일본간 환적화물(83만5천621TE U)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부산-러시아간 물동량은 지난 2000년 이후 해마다 20~3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4일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과 사할린 콤스크항을 연결하는 'FE SCO 코리아 사할린 라인' 서비스가 신규 개설돼 오는 7일 부산항 중앙부두에 첫 입항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과 러시아 국영선사 FESCO가 합작 설립한 동해해운은 부산항과 콤스크항을 직기항하는 독점 라인을 신설, 5천t급 선박 1척을 투입해 10일마다 한번씩 항 차당 20피트 컨테이너 300~400개씩 연간 약 1만TEU와 벌크 화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콤스크항은 영국 BP사 등 세계적인 정유 회사들이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사할린 유전 개발 공사 인근에 위치한 항만으로 최근 이 지역의 건설 원자재 수요가 급격히 증가 하면서 항만 틈새 시장으로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러 항로에는 지난 91년 한-러 서비스가 처음 개설된 이래 러시아 선사 MCL,소브콤플로트와 국적선사 장금상선,동남아해운,한러 합작 선사 동해해운 5개사가 운항중이다.

주항로는 부산-보스토치니,블라디보스토크항이며 최근 사할린 지역의 코르사코프,바니노, 콤스크항 등 5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이용이 점차 활기를 띠면서 향후 부 산-러시아간 환적화물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러시아 물동량중 90%는 보스토치니로 가는 화물이며 이중 70% 가량이 TSR로 운반돼 핀란드 등 북유럽으로 이송된다. 부산에서 출발,보스토치니를 거쳐 TSR로 핀란드 하미나항에 도착할 경우 15일이 소요되지만 항로를 이용하면 30일 이상이 소요돼 TSR은 시간과 비용 단축면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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