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러시아어과 존폐 위기로 가나?
대학 러시아어과 존폐 위기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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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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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과 등 대학의 제2외국어 학과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학내외 요구가 거세지면서 이들 학과가 조정대상 1순위가 되고 러시아어과도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국대는 학부제로 전환하면서 전공 희망자가 적은 불어불문학전공과 독어독문학전공을 없애고 'EU(유럽연합)문화정보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경남대는 러시아.프랑스.독일어.중국어 등 4개 전공 중 중국어만 남겨두고 나머지 3개 학과는 폐지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인문대 어문계열 전공을 선택한 학생 중 불문(5명).독문(5명).스페인어(7명) 등을 지망한 학생은 10명 미만으로, 중문(80명).영문(57명)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노문과를 전공하겠다는 학생은 1명뿐이었다. 그나마 전공예약제로 들어온 학생들이 학과 수업을 지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내년 입시부터는 전공예약제 인원을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고려대.경희대.외국어대는 전공자가 적은 어문계열의 박사과정 수업을 한 강의실에서 공동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과 구조조정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인재 양성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안병직 서울대 인문대 교무부학장은 "최근 인기 있는 중문과도 80년대까지만 해도 문호가 개방되지 않아 학생 수가 적었다"며 "학생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광 고려대 문과대학장도 "문화의 다양성이 침해되고 학문후속세대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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