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민 동혁 쇼핑콩쿠르에서 3위 입상.. 대단합니다
임동민 동혁 쇼핑콩쿠르에서 3위 입상.. 대단합니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10.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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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유학원에서 걸출한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은 임동민(25), 동혁(21) 형제가 최고권위의 쇼팽콩쿨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연주자가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동혁의 아버지는 언젠가 서울에 왔을 때 동민 동혁이가 최고권위의 쇼팽콩쿠르에서 입상하기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쇼핑 콩쿠르는 5년마다 한번씩 열리고, 마치 대권처럼 한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나이 제한도 있다. 18살에서 29살까지이기 때문에 동혁이는 지난 대회 못나갔고, 동민이는 이번에 놓치면 앞으로 기회가 없다. 그런데, 둘다 입상했으니 다행스럽다고 할 것이다.

15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임동민, 동혁 형제와 손열음(19) 등 한국의 피아노 유망주 3인방이 12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올라 18일부터 21일까지 결선 연주를 했다. 영예의 1등에는 폴란드의 라팔 블레하츠가 선정됐으며 임동민, 동혁 형제는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규정에는 적격자가 없는 경우 그에 해당하는 상은 수여하지 않으며 각 상은 시상자와 메달, 상금 등이 다르다.

1등상은 폴란드 대통령이 금메달과 상금 2만5천달러를 시상하고 2위는 폴란드총리가 은메달과 상금 2만달러를 시상한다. 3위는 폴란드 문화장관으로부터 동메달과 상금 1만5천달러를 받는다. 지난 12, 13회 대회에서는 1등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공동 4위는 일본의 세키모토 쇼헤이와 야마모토 다카시에게 돌아갔으며 6위는 홍콩의 카링 콜린 리가 차지했다.

대회에는 폴란드,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각국에서 온 333명의 연주자들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이 중 80명이 예선을 통과, 본선에 진출했다.

쇼팽을 낳은 폴란드에서 1927년 창설된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린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 콩쿠르에는 18살에서 29살까지 젊은 피아니스트 들이 참가해 세계 최고의 실력을 겨룬다. 모두 국가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로 쇼팽이 쓴 거의 모든 장르의 곡을 소화해야 한다.

아쉬케나지와 폴리니, 아르헤리치와 부닌 같은 수많은 거장들이 모두 이 콩쿠르에서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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