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에서 한국인 사업자 흉기에 맞고 돈 빼앗겨
블라디에서 한국인 사업자 흉기에 맞고 돈 빼앗겨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3.27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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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러시아 강도들이 휘두른 흉기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

주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총영사관(총영사 전대완)은 2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한국인 김모(45)씨가 지난 23일 러시아인 2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돈 가방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김씨는 23일 오전 9시50분(현지시각)께 출근을 위해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서던중 담뱃불을 빌려달라며 접근하는 러시아인 1명과 마주쳤다. 러시아어를 모르는 김씨가 피하려고 하자 이 러시아인은 김씨의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벌였고 이때 공범으로 보이는 또다른 러시아인이 쇠파이프를 들고 나타나 김씨의 머리 측면을 가격했다.

김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러시아인 강도들은 700달러와 23만루블(약 8천200달러)이 든 김씨의 가방을 들고 달아났다.

김씨는 곧 의식을 되찾았지만 외상이 깊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뒤 당일 퇴원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김씨가 사고 발생후 1시간 정도 지난뒤 전화를 걸어왔으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당일 오후 1시께 병원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사건 관할 경찰서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으며, 새로 부임한 전대완 총영사가 조만간 경찰서장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보스토크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운전사가 낀 3인조 전문 강도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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