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사장은 최근 중앙일보와 가진 회견에서 “2013년이 되면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가 올해 전망치(16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3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수출·투자와 함께 에너지·광물자원 수입도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년 안에 러시아가 중국·미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의 5대 교역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한국의 10대 교역국이었다.
러시아의 시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 사장은 밝게 보았다.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경제적 자신감을 회복했고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가 모두 큰 시장이다"고..게다가 산업 현대화를 위한 전력·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수요가 확대돼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은 지난 20년간 평균 20~30% 증가했는데, 최근 10년간에도 5배 가까이 늘었다. 양국은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푸틴 정권 이후 러시아가 정치적 안정을 되찾으면서 현대자동차·롯데호텔·한국야쿠르트 등 대기업 중심의 대형 투자도 늘었다.
그래서 조 사장은 향후 한러 경제협력 방향에 관해 "러시아를 단순 상품 수출과 제조업 투자 진출 시장보다는 국가 현대화 작업에 매진하는 나라로 보고, 경제 협력이 정치·문화 등 다른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트라는 현재 러시아에 유망한 분야로 8개를 선정했다. 건설플랜트·기자재, 항공, 농업, 에너지·자원, 의약품·의료기기, 문화 콘텐트, 정보통신(IT)인데, 그 이유는 러시아는 국가 현대화를 위해 5개 핵심 분야(우주항공·자원개발·핵·의약품·정보통신)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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