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금 여성 CEO 전성시대
러시아는 지금 여성 CEO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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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3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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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이 세계의 부호로 속속 떠오른 데 이어, 최근에는 러시아 여성들이 최고경영자(CEO)그룹에 대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판 ‘포브스’지는 최근호에서 여성 CEO들의 활약상을 공개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은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 부인인 옐레나 바투리나(41). ‘인테코’ 그룹 사장이며, 경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러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사업가로 꼽힌다. 그녀는 남편의 후광을 업고 탁월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월 개인 소득이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이며, 포브스에 ‘10억루블 대부자’로 선정됐다. 그룹 산하에 건설사와 은행, 시멘트 공장, 백화점 등을 줄줄이 두고 있다. 2002년 매출실적은 88억루블(3억달러·약3600억원)이며 순익은 42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는 그보다 수십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세비트’사 사장 나탈리아 카스페르스카야(38) 역시 여성 CEO의 대표주자. 수학을 전공한 그는 280명의 직원을 지휘하며, 회사를 일약 세계 최고 컴퓨터 보안업체로 만들었다. 그는 이혼한 남편 예브게니 카스페르스키와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 프로그램사를 공동 설립했다. 1998년부터 급속 성장하면서 세계 컴퓨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대의 아나스타샤 바빌로바도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 약국 체인 ‘36.6’의 사장. 러시아 전국에 173개 체인을 두고 있으며, 제약회사도 소유하고 있다. 작년도 판매고는 1억4000만달러. 최근 주식시장 상장과 더불어 얻은 소득만 1440만유로로 알려졌다. 독일 디벨트지는 최근 “러시아는 세계에서 여성 임원들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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