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광고판 싸움을 벌인다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광고판 싸움을 벌인다는데...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4.06.07 05:18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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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광고싸움은 끝이 없다. 최대 가전 시장이 모스크바에서도 양 사는 치열한 광고판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사의 최대 격전지는 역시 러시아 모스크바다. 최근 동구권 시장이 떠오르는 시장으로 각광받으면서 이 지역 패권이 달린 러시아에서 격돌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LG전자가 광고판 싸움에서 삼성전자의 선수를 쳤다. LG전자는 크레린궁 앞 ‘카메니 브리지’ 가로등에 LG로고가 들어간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다리는 LG 광고판 이후 현지인들에게 ‘LG브리지’로 통하는 등 광고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약이 오른 삼성은 바로 다리 건너편에 삼성전자 옥외광고판을 세웠다. 맞대응한 것이다. 한국의 전자업체끼리 비슷한 곳에 광고판을 세우면 홍보의 집중화 효과가 나타날텐데, 기업들끼리는 그렇지 않는 모양이다.

LG전자는 “가로등 LG광고가 인기를 끌자 삼성이 로비를 통해 자신들의 광고로 교체하려 했으나 무산돼 옥외광고로 대체한 것”이라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이렇게 싸울 필요가 하등 없는데 말이다.

미국에서도 두 전자업체의 광고판 싸움은 계속된다. 삼성이 뉴욕의 심장부인 타임스퀘어 옥상에 설치된 네온간판을 2002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자 LG도 이 지역에 설치된 네온간판을 지난해 LED로 교체했다. 네온 간판보다 훨씬 깨끗하고 선명해서 보기에 좋다. 그러니 싸울 일은 아니다. 그걸 싸운다고 보는 것은 음해성 시각이다.

한 언론은 업계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삼성과 LG는 디스플레이와 가전분야 등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양사의 소모적인 광고전은 서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화해와 이해로 빨리 매듭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과연 그럴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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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섭 2004-06-10 06:58:02
대단히 보기 좋은 경쟁이었습니다.
광고판 싸움 계속하시고 전 세계시장을 두회사에서 차지 하실날을 기대........모스크바 출장때 두회사의 광고를 볼때마다 즐겁기 한이 없었어유.

?? 2004-06-10 10:46:44
히히히..블라디에는 LG가 큰 도로 한 100 여미터 거리에 현수막 잔뜩 걸었던데...선수치기 선수인가봐요.^^

이기섭 2004-06-10 06:58:02
대단히 보기 좋은 경쟁이었습니다.
광고판 싸움 계속하시고 전 세계시장을 두회사에서 차지 하실날을 기대........모스크바 출장때 두회사의 광고를 볼때마다 즐겁기 한이 없었어유.

?? 2004-06-10 10:46:44
히히히..블라디에는 LG가 큰 도로 한 100 여미터 거리에 현수막 잔뜩 걸었던데...선수치기 선수인가봐요.^^

이기섭 2004-06-10 06:58:02
대단히 보기 좋은 경쟁이었습니다.
광고판 싸움 계속하시고 전 세계시장을 두회사에서 차지 하실날을 기대........모스크바 출장때 두회사의 광고를 볼때마다 즐겁기 한이 없었어유.